[신간] 깃발·소설 진달래꽃

이승우 2021. 2.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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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작가 이계홍이 광주 지역지인 '남도일보'에 장기 연재한 작품을 단행본 5권 세트로 펴냈다.

조선왕조에서도 환란이 극심했던 선조-광해군-인조 때 무관으로서 40여 년간 국토 방위 외길을 걸었던 참군인으로 정충신을 그려낸다.

소설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무과에 급제한 지 1년밖에 안 된 17세의 어린 정충신의 모습을 부각하며 평생 고단하지만, 청사에 빛날 무관으로 사력을 다하게 될 그의 모습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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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얏꽃 향기·로드 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깃발 = 조선시대 무장인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생애를 다룬 역사소설이다.

언론인 출신 작가 이계홍이 광주 지역지인 '남도일보'에 장기 연재한 작품을 단행본 5권 세트로 펴냈다.

조선왕조에서도 환란이 극심했던 선조-광해군-인조 때 무관으로서 40여 년간 국토 방위 외길을 걸었던 참군인으로 정충신을 그려낸다.

왕족들의 무능한 정치, 문신들의 포퓰리즘과 당파 싸움으로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고통받아야 했던 혼란기에 우리 민중이 목숨과 재산을 믿고 맡길 위인은 이순신, 정충신 등 충직한 군인뿐이었다.

소설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무과에 급제한 지 1년밖에 안 된 17세의 어린 정충신의 모습을 부각하며 평생 고단하지만, 청사에 빛날 무관으로 사력을 다하게 될 그의 모습을 예고한다. 당시 정충신은 호남 지역 전투상황을 담은 장계를 가슴에 간직하고 2천500리 길을 달려 의주로 도피한 선조에 이를 전달해 전세를 제대로 판단하도록 도왔다.

작가는 이순신과 똑같은 충무공 시호를 받은 정충신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데 충격을 받고 이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거리인 '금남로'가 정충신의 호인 '금남군'에서 유래됐다는 점도 환기한다.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이계홍은 동아일보 문화부와 여론독자부 차장을 거쳐 문화일보에서 문화부장과 체육부장 등을 지내고 서울신문 논설위원, 편집부국장,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으로 일했다. 1974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집 '비껴앉은 남자', '밑천', 장편 '초록빛 파도' 등이 있다.

범우. 각 권 308~348쪽. 각 권 1만3천 원.

▲ 소설 진달래꽃 = 경상남도 통영 한산도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쉬지 않고 있는 원로 작가 유익서의 장편 역사소설이다.

현대사의 격동기이자 수난기인 해방 공간을 배경으로 이념의 허구성과 인생의 허무함을 드러낸다.

남로당 중앙당 간부로 활동하며 폭력 혁명을 통한 남쪽의 공산화를 꿈꿨지만 결국 처형된 공산주의 혁명가와 월북 이후 수많은 배신을 겪어야 했던 그의 아내 이야기다.

이들은 사회주의 이상향을 꿈꿨지만 결국 사회주의 이념은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헛된 이상이자 망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특히 그토록 세우고 싶어 했던 '지상낙원'은 빈곤과 억압 속에서 인간의 최소한 자유와 존엄성마저 앗아가는 사회라는 진실을 깨닫는 한편, 자신들이 김일성 일인 독재를 구축하고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 한낱 부품 같은 존재였음을 절감하고 절망한다.

유익서는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와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 '비철이야기', '한산수첩', 장편 '새남소리', '아벨의 시간'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이주홍문학상, PEN문학상, 성균관문학상 등을 받았다.

나무옆의자. 416쪽. 1만4천800원.

▲ 오얏꽃 향기 =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용안을 매만지는 '향방 나인'들의 생활을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이들은 왕실의 최측근이자 조정의 고급 정보를 가장 많이 아는 비선 실세들이었으며, 단순히 왕족을 치장만 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의 표정과 인상을 관리하고 관상까지 바꾸는 기술을 지닌 퀸 메이커들이었다.

방송 작가 출신 정숙의 작품이다. 정숙은 MBC 구성작가 공채 2기로 들어와 KBS 코미디 작가 공채 1기로 방송 활동을 본격화했다. 20여 년 동안 쇼, 오락, 코미디,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필했고 한국방송대상 예능 작가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과에서 드라마 스토리텔링 등을 강의 중이다.

가쎄. 584쪽. 1만8천800원.

▲ 로드 짐 = 폴란드 출신 영국 작가 조지프 콘래드의 대표 장편소설이다.

1900년 출간한 작품으로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들을 두고 도망친 젊은 항해사 짐의 후회와 방황 가득한 일대기를 다뤘다. 실제 선원으로 일했던 작가의 경험이 잘 녹아든 해양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1965년 리처드 브룩스 감독에 의해 동명 영화로 만들어졌다. 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608쪽. 1만5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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