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 "미얀마 軍구테타 강력규탄"..도심 침묵행진

이기상 2021. 2. 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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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운동에 연대해 온 청년단체가 이번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고, 침묵을 강요당한 미얀마 국민들과 연대한다는 의미의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5일 세계시민선언은 한강진역부터 주한미얀마대사관까지 15분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을 위한 침묵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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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진역-주한미얀마대사관 침묵행진
"침묵 요구당한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
"미얀마 민주주의 후퇴는 세계의 좌절"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세계시민선언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미얀마 대사관을 향해 미얀마 쿠데타 규탄을 위한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 2021.02.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김승민 수습기자 = 홍콩 민주화 운동에 연대해 온 청년단체가 이번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고, 침묵을 강요당한 미얀마 국민들과 연대한다는 의미의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5일 세계시민선언은 한강진역부터 주한미얀마대사관까지 15분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을 위한 침묵행진'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미얀마의 군부가 무기와 폭력으로,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된 정권을 강탈했다"면서 "이러한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의미에서 침묵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묵이라는 외침으로써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낼 권리마저 빼앗기고 침묵을 요구당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세계시민선언 한 회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미얀마 대사관 인근에서 미얀마 쿠데타 규탄 집회를 마친 뒤 미얀마 대사관 우편함에 서한을 넣고 있다. 2021.02.05. yesphoto@newsis.com

오후 2시께 한강진역에 모인 9명의 단체 회원들은, 하얀색 마스크에 검정색 테이프로 'X'자를 붙인 후 주한미얀마대사관까지 침묵행진을 이어갔다.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발언자로 나선 박도형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우리는 버마(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한국의 청년 학생들은 버마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한국 청년 학생들은 버마 민심을 지지한다"면서 "부정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재현 세계시민선언 회원도 발언에 나서 "중국 남부와 홍콩, 태국에서 엄청난 민중항쟁이 벌어지는 지금, 미얀마 민주주의의 후퇴는 투쟁하는 모든 세계시민의 좌절이고 고통이다"며서 "오늘 한국 청년 학생들도 정치적 의사결정권을 완전히 빼앗긴 버마 민중들과 함께하려 침묵행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세계시민선언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미얀마 대사관 인근에서 미얀마 쿠데타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1.02.05. yesphoto@newsis.com

회원들은 '민주주의는 총칼에 지지 않는다', '진실은 감옥에 가둘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주한미얀마대사에게 전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단체 측은 해당 편지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미얀마 대사에게 전하는 말이 담겨있는데, 내용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키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총리에 해당)과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원들을 구금했다. 수지 고문은 자택에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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