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작년 순익 3조4146억원..7년 연속 이익성장(상보)
4분기 순익 8% 감소, 라임 투자손실·코로나19 리스크 반영
순이자마진(NIM) 기반 이자 이익 전년대비 1.9% 증가
신한금융지주(055550)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146억원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줄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은행·비은행 간 균형있는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에 따라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시현했다”면서 “4분기에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1873억원을 추가 적립하고 금융투자상품 관련 손실 2675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당기순익 2조778억원…전년비 10.8%↓
계열사별 실벅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778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9% 줄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10.6%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12.3% 성장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14.1%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상공기업 자금 수요와 더불어 적극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실행에 따른 결과”라며 “올해에도 리스크를 고려한 선별적 대출 확대를 통해 이익 기반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을 통해 전분기 대비 2bp(1bp=0.01%)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이 7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면서 4분기 연속 그룹 이자 이익이 성장하는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라임 등 투자상품 손실·코로나19 대손 반영
신한금융지주는 비은행 중심의 차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그룹의 경상이익 창출 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 분야인 글로벌 부문은 2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효과로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14% 감소했다. 그러나 핵심시장인 베트남에서 그룹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54억원(+9.4%)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 1조112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본시장 부문 역시 차별적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이어갔다. 특히 글로벌투자금융(GIB), 고유자산운용(GMS) 부문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33%, 125% 성장하며, 부문제 설립 이후 최고의 시너지 성과를 창출했다.
라임 등 투자상품 손실과 코로나19로부터 파생 가능한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 대응도 실시했다. 12월말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년대비 12bp 증가한 39bp를 기록했으나, 1회성 비경상 요인 제외시 29bp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4분기 은행, 카드 중심으로 일부 부실 가능성 기업 및 최근 민간소비 침체에 따른 내수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충당금을 적립을 실행했다”면서 “지난 2분기에 이어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판관비 1.5% 증가…은행·금투 희망퇴직 비용 증가
신한금융지주의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1.5% 소폭 증가했다. 이는 4분기 실시한 은행 및 금융투자 희망퇴직 비용 증가에 따른 1회성 요인이 반영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이 각각 45.2%, 47.1%를 기록하며 금융권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전사적으로 추진한 디지털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최근 판관비 증가율이 점차 안정화되는 등 비용 효율성 개선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투자상품 이슈로 인한 재무 변동성 최소화를 위해 외부 회계법인 평가를 기반으로 보수적인 손실 인식을 반영했다”면서 “이번 비용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이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철 (che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