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대차 포함 적어도 6곳과 협상 중" 닛케이

애플, 복수 업체와 교섭 중 

미국 뉴욕 맨하탄 5번가 애플스토어 로고.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미국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EV) 생산을 위해 현대·기아차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의 협상 대상이 현대·기아차 한 곳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을 포함해 적어도 6곳은 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애플이)적어도 6개사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는 한 부품 공급업체 간부의 발언을 전했다. 이 간부는 "애플이 어느 업체에 위탁생산을 맡길 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 뉴스1

일본 혼다와 마쓰다는 애플로부터 타진을 받았는지와 관련해 "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미쓰비시자동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으며 닛산자동차는 답변을 피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현재로서는 일본 완성차 기업 가운데 어느 곳이 애플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지는 베일에 쌓인 상태다.

닛케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생산할때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폭스콘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의 수평 분업 모델을 채용한 것과 같이 전기차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도쿄 인근 요코하마시에 애플테크놀로지센터라는 연구거점을 갖고 있다. 이곳이 애플과 일본 완성차 업체 및 부품 업체와의 접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현대·기아가 '애플카'로 불리는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현지시간 3일 보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