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코로나 전파 막자..전국서 교통·봉안시설 이용 제한

고성식 2021. 2. 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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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

설 연휴 제주에 14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 이동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자 5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자제를 호소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설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에 따른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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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착 3일 이내 진단검사'·강원 '한집 한사람 검사 캠페인'

(전국종합=연합뉴스) "설 연휴 동안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

설 연휴 제주에 14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 이동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자 5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자제를 호소했다.

제주 설 연휴 방역 (CG) [연합뉴스TV 제공]

지방자치단체마다 설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에 따른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집단감염 확산세를 겨우 잡은 제주도는 이번 설 연휴를 또 한 번의 방역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제주도는 설 연휴에 제주를 방문하려면 도착하기 전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일 때만 방문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 같은 권고를 무시하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채 제주를 방문해 코로나19를 전파하는 등 방역상 책임이 있으면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입도객 중 발열 증상자나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 행정 조치를 발동 중이다.

이에 따라 입도객 중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내에 마련된 거주지 또는 예약 숙소 등에서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광주, 배드민턴클럽 확진 잇따라…생활체육 자제 권고 (CG)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시는 매년 명절 때마다 지하철 연장 운행을 해왔으나 이번 설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강원도는 이번 설 명절 연휴에 민간투자시설사업 도로인 미시령터널 통행료를 유료로 운영한다.

서울시 역시 설 연휴 대중교통 막차 시간 연장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설 연휴 봉안시설에 다수가 방문하지 못하도록 봉안시설을 예약제로 운영하거나 아예 폐쇄되는 곳도 있다.

강원도 일부 시·군에서는 설 연휴에 봉안시설 방문 성묘객을 위한 사전 예약제를 운용하고, 온라인 성묘시스템도 제공한다.

광주시는 11∼14일 영락공원, 망월 묘지공원 묘지·봉안 시설 등을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설 연휴인 11~14일 대전추모공원 실내 봉안당을 폐쇄한다. 다만, 연휴 전후 1주씩은 사전 예약한 사람만 실내 추모공간을 방문할 수 있다. 예약인원은 하루 240가족, 960명으로 제한했다.

가족묘 등이 있는 실외 추모 시설은 연휴 기간에 정상 운영하지만, 음식 반입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6∼7일과 11∼14일 시립 장사시설 실내 봉안당은 폐쇄해 온라인으로 성묘를 하도록 유도하고 5인 이상 성묘를 금지했다.

대전추모공원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또 방역 강화를 위해 명절 친지·지인 간 식사 자리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피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강원도는 무증상 확진자로 인한 가족·지인 간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한 집 한 사람 검사받기'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는 고향·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는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며 방역 상황 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한 비상 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는 다중이 모이는 공영 관광지 등의 일부 시설을 이번 설 연휴에 운영하지 않기로 했으며, 선별진료소와 응급 환자를 위한 응급 의료체계 유지를 강화했다. (양영석 손상원 이재현 김지헌 고성식 기자 )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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