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2조6372억..지주 설립 이후 최대

박기호 기자 2021. 2. 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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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0.3% 증가, 비은행 부문 약진..하나銀 순익 2조101억원
배당성향 20.0%..금융당국 권고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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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2조6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5년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2457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 포트폴리오와 영업 채널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 이익(5조8143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2557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8%(1454억원) 증가한 8조7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의 전입액은 총 84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원의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다. 또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도 4분기에 1126억원을 쌓아 연간 2207억원을 인식했다.

2020년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비율)은 0.40%로 전년 대비 8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4bp 하락해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개선됐다. ROE는 전년 대비 24bp 상승한 8.96%, ROA는 1bp 상승한 0.61%였다.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특별퇴직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6%(1894억원) 감소했다.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역시 전년 대비 5.3%p 하락한 45.3%를 기록하며 비용 효율성이 상승했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23bp 증가한 14.18%를 기록했고 보통주 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7bp 상승한 12.0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3월 바젤Ⅲ가 도입되면 자본비율은 큰 폭으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28억원, 순이자 마진(NIM)은 1.54%이며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자산 133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93조원을 기록했다.

그룹사별로는 하나은행이 4분기 3557억원을 포함, 지난해 총 2조1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6.1%(1297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자 이익(5조3078억원)과 수수료 이익(711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4.5%(2813억원) 감소한 6조19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판매관리비는 전년 말 대비 10.2%(3375억원) 감소했고 2020년말 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말 대비 36%p 증가한 130.1%이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bp 하락한 0.34%, 연체율은 1bp 하락한 0.1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자산 71조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462조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은 34.3%로 전년 대비 10.3%p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1306억원) 증가한 4109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 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5%(694억원) 오른 1772억원, 하나카드는 174.4%(982억원) 증가한 15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23.0%(151억원)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12.3%(29억원) 증가한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은 20.0%로 결정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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