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에 거리두며 이란 핵합의 복귀 '한 발 가까이'

김윤경 선임기자 2021. 2. 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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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통적 외교의 장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5일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장관급위원회(PC)를 열 예정이다.

주요한 안건은 이란이 오는 6월 대선을 치르기 전까지 핵합의에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 복귀할 것인지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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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5일 美 NSC 장관급회의서 이란 논의"
오는 6월 이란 대선 전 핵합의 복귀 여부 논의할 듯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부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선임기자 = 미국이 전통적 외교의 장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5일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장관급위원회(PC)를 열 예정이다.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리는 장관급위원회에는 국방장관 등 국가안보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며 대통령에게 (핵합의 복귀를) 건의하기 직전 수준의 정책적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한 안건은 이란이 오는 6월 대선을 치르기 전까지 핵합의에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 복귀할 것인지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악시오스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핵합의 당사국들과 관련 문제를 놓고 영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이란에 경제 제재를 부과했고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 관계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이란이 약속을 잘 이행한다면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 왔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의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핵합의에 복귀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국무부 방문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핵합의 복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멘 내전은 끝나야 한다"며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군사공격 지원을 끊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예멘 내전은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 그리고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맹주 이란 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사우디와 이란이 '앙숙' 관계인 중동에서 한 쪽에 쏠리지 않는 외교 관계를 잡아가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디 사랑'은 유난했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은 사우디에 대한 무기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기존 계약도 재검토한다고 발표하는 등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4일 "유럽 관련국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협의가 우리의 전략에 대한 통합된 전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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