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둔 전남 화순서 4년째 익명 기부 '훈훈'

천정인 2021. 2. 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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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기부 상자에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차상위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 주세요.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매 순간이 감동이며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편지가 적혀 있었다.

문형식 화순읍장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선행을 베푸는 익명의 기부 천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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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이어온 익명 기부 [전남 화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앞에 수북이 쌓여있는 3㎏짜리 한라봉 40상자가 출근하던 직원에게 발견됐다.

익명의 기부자가 새벽 시간에 남몰래 두고 간 기부 물품이었다.

기부 상자에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차상위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 주세요.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매 순간이 감동이며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편지가 적혀 있었다.

화순군은 2018년부터 4년째 명절만 되면 얼굴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과일 상자 등을 두고 간 사람과 동일인인 것으로 짐작만 할 뿐이다.

군은 기부자의 뜻대로 과일상자를 관내 차상위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형식 화순읍장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선행을 베푸는 익명의 기부 천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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