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가 사랑받는 시대, 창의력이 강한 사람이 되는 방법

칼럼니스트 김은정 2021. 2.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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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캐 열풍이 뜨겁다.

부캐란 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행동할 때를 가리키는 용어로 멀티 페르소나라고도 한다.

이외에도 유아에게는 마음에 드는 그림과 장면이 있는지, '나무가 말을 한다면?'과 같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확장 질문도 좋은 활동이다.

우리 아이도 창의력이 높은, 부캐가 다양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부모의 구연 방법을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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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독서교육]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부모의 구연 방법

요즘 부캐 열풍이 뜨겁다. 부캐란 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행동할 때를 가리키는 용어로 멀티 페르소나라고도 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본래 사용하던 계정이나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부 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물의 모습을 반영한 신조어이다. 이러한 부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영역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즉 부캐도 창의력과 연결된다. 그렇다면 독서에서 아이의 무한한 창의력을 키우는 부모의 구연 방법은 없을까.

책 읽는 아이 모습. ⓒ김은정

◇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아이에게 읽어주자

사실 아이 책을 읽어주는데 부모의 선행 독서까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는 읽기를 통해 짧은 동화책이라도 이야기 속의 인물을 분석하게 된다. 이는 실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동화 속 인물의 성격에 맞추어 더 실감 나게 목소리를 표현하게 한다. 또 동화 속 인물의 상황에 맞추어 감정을 나타내고 상황에 맞는 표정과 표현으로 읽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독서한 경우 구연 능력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 읽는 동화에서 듣는 동화로

부모의 선행 독서 경험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자연스럽게 읽는 동화가 듣는 동화로 각색되게 한다. 다시 말해 이야기의 중심 내용과 구조를 파악한 부모는 능숙한 구연가가 되어 운율을 넣기도 하고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일상 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절을 만들기도 한다. 가령, '까꿍, 토끼야 반가워' '하나, 둘, 셋, 멍멍아, 우리 서진이랑 인사해'처럼 구연가의 각색이 이뤄진다. 또한 어미를 문어체 표현에서 구어체로, 간접화법을 직접화법으로 바꿔줄 수 있어 생동감 있는 듣기 동화가 된다.

◇ 아이의 연령을 고려해 영상 읽기도 융통성 있게 활용하자

요즘은 꼭 부모가 구연가가 되지 않아도 여러 영상매체를 활용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보여줄 수 있다. 아이들을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부르는 말처럼, 아이들도 금세 영상 읽기 구현 방법을 터득한다. 물론 어린 연령일수록 영상 읽기보다 책 읽기가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영상 읽기로만 채워진 독서는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상상의 기회를 상실하게 한다. 그러나 아날로그 부모가 디지털 아이에게 무조건 영상매체를 금지하는 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다. 아이의 연령이 어리다면 부모가 영상 읽기를 통해 책을 읽고 활동할 내용을 계획해서 우리 아이에게 적절한 맞춤식 활동을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유아에게는 마음에 드는 그림과 장면이 있는지, '나무가 말을 한다면?'과 같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확장 질문도 좋은 활동이다.

부캐가 사랑받는 시대, 창의력이 강한 사람이 빛을 발할 수밖에 없는 세상은 이미 열렸다. 우리 아이도 창의력이 높은, 부캐가 다양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부모의 구연 방법을 점검해 보자.

*칼럼니스트 김은정은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문학박사, 문학평론가로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는 「스토리텔링의 이해와 활용」, 「문학과 인간」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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