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설 이후 임단협 재개..평행선 언제까지?

이균진 기자 2021. 2. 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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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자동차가 설 연휴 이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재개한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이 향후 임단협에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노사는 설 연휴 이후인 17일이나 18일 2020년 임단협을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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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고용안정 입장차 커..노조, 내주 투쟁 수위 논의
르노삼성 부산공장.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르노삼성 자동차가 설 연휴 이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재개한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이 향후 임단협에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노사는 설 연휴 이후인 17일이나 18일 2020년 임단협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4일 부산공장에서 4시간가량 5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희망퇴직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고용안정을 촉구했고, 사측은 적자 등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Δ고용안정 Δ기본급 인상 Δ노동 강도 완화 등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1만616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4.5%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판매가 주춤했고, 지난해 3월 닛산 로그 수탁생산 종료로 수출이 급감해 지난해에는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르노 그룹은 지난달 새 경영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라틴아메리카, 인도 등에서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최근 전체 임원 수를 40% 줄이고 남은 임원들의 월급도 약 20% 삭감하기로 했다. 또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과거 호봉제 폐지, 통상임금, 임금피크제 합의 등 회사를 위해 희생했음에도 단 한 번의 적자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일산 테크노스테이션(TS) 부지를 매각하는 것은 고용안정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본다. 경영진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책임을 조합원에 전가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지난 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대한 평화적인 교섭에 임할 계획이지만 사측을 압박하고, 교섭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6~7일까지 소수노조인 3노조(새미래)와 4노조(영업서비스)의 입장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입장을 듣지 못할 경우, 이르면 8일 고용노동부에 쟁의행위 신고서를 접수하고, 투쟁 방향과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회사 상황이 어려운 것에 대해 노조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노사가) 공감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중심으로 교섭해 나간다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2020년 임단협을 해를 넘겨서 진행하고 있다. (타결 시기는) 회사의 태도에 달려 있다. 회사는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계획 발표 이후 제시안을 내겠다고 했다가 희망퇴직 접수가 끝난 이후인 2월말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협상 중에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일산 TS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쟁의행위 신고서를 접수한 이후 확대간부들이 모여서 투쟁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실력행사에 앞서 교섭을 통한 평화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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