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일본차와도 '애플카' 논의했다"

닛케이 보도, 업체명은 언급 안해..최근 현대차그룹 계약 임박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2월 2일 순수 전기차 분야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했다.

애플이 일본 자동차기업과도 '애플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논의를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다만 업체가 특정되지는 않았다.

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애플이 일본업체를 포함해 여러 자동차기업에 전기차 생산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에 대한 출처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업체명도 특정하지 않았다.

닛케이는 애플이 요코하마에 있는 애플기술센터를 통해 일본 자동차 및 부품업체와 접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기업 중 애플과의 접촉을 인정한 업체는 없었다. 혼다와 마쓰다는 "말할 수 없다", 미쓰비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닛케이에 말했고, 닛산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 부품업체 간부는 "토요타나 혼다로부터 애플카 생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신문에 밝혔다.

애플이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여러 업체와 협력을 논의한다는 얘기는 돌았지만, 일본 업체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CNBC가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생산을 위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하면서, 다른 업체들과도 제휴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궈밍치 대만 톈평국제증권 연구원은 앞서 애플이 현대차그룹 외 GM(미국), 푸조시트로엥(PSA, 프랑스)과도 협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닛케이는 한 공급업체 간부를 인용해 "적어도 6개사와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이 자동차사업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대만 훙하이(폭스콘)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는데, 자동차사업도 이런 방식이면 대형 자동차업체가 하청업체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 협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달 11일 KTB투자증권은 현대차-애플 제휴설과 관련해 "단순 위탁생산 아닌 양사에 시너지가 나오는 구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일본은 왜…"남편 불륜 죄송" 사과하는 아내들☞ 딸 옷장에 숨기고 대신 죽은 엄마…범인은 딸 성폭행한 남동생☞ 엑스레이 검사 후 받은 황당 문자…"남친 있어요?"☞ 새까만 코…미녀 여배우 '성형 실패' 충격적인 모습☞ 단팽이 이어 BJ메텔 사망…그들이 호소한 고통

김주동 기자 new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