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김정은, '핵무기 포기' 직접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 외교정책의 내막을 둘러싼 집중 공세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 포기' 발언을 들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한반도 비핵화에 나섰던 중대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우리 정부의 '북원추'(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에 대해선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실이 아니면 책임을 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의원이 "비핵화 프로세스의 시작이 2018년 3월 후보자가 북한에 가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한 게 맞나"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대 묻자 정 후보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개방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고 밝혔다. 하노이 협상의 결렬로 인해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불발된 점에 대해선 "좋은 기회를 그 때는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 김 위원장이 우리 정상과 약속한 것은 지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으로부터 북원추 의혹에 관한 질의를 받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할 시기에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주자는 것과 관련된 검토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해 북원추 문건 작성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그런 지시는 없었고 언론에서 여러 매체에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줘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많이 실렸는데 그것을 보고(했을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답변한 내용과 다른 사항이 벌어질 경우 책임질 것이냐는 말을 듣고선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장남에 대한 편법증여 등 개인사와 관련된 의혹에도 직면해 있다. 장남이 지난 1999년 1월 신사동 빌라에 전입하며 '독립 생계자'라는 이유에서 재산 신고를 거부한 것이 단초가 됐다. 장남은 압구정 아파트에 입주한 데 이어 2002년 성동구에서 1억7476만원 짜리 아파트 소유권을 취득했는데 이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남편 불륜 죄송하다"…日 아나운서 사과에 "피해자가 왜?" - 머니투데이
- 딸 옷장에 숨기고 대신 죽은 엄마…범인은 딸 성폭행한 남동생 - 머니투데이
- 엑스레이 검사 후 받은 황당 문자…"나 방사선사인데 남친 있어요?" - 머니투데이
- 성형 실패로 까맣게 괴사한 코…中 미녀 여배우, 돈줄도 끊겨 통곡 - 머니투데이
- 성희롱·스토킹·악플 시달리는 BJ들…단팽이 이어 BJ메텔 사망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빽가, 연예인 전 여친 저격…"골초에 가식적, 정말 끝이 없다" - 머니투데이
- "경차는 소형 자리에"…주차칸 넘은 수입차, 황당한 지적질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
- [TheTax]"뒤늦게 소득세 200만원 감면" 중소기업 근무자 '환호'…이유는?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