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마을 주민 고립 위기 구한 육군 임시교량 179일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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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수해로 고립 위기에 처한 시골 마을 주민들의 통행을 도왔던 육군 임시교량이 제 역할을 마치고 179일 만에 철거됐다.
육군 3공병여단은 5일 강원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간편조립교 철수 작전을 진행했다.
3공병여단은 작전지역 내 주민들을 돕고자 육군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내려앉은 양지교 교각 위로 구축해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했다.
인제군은 양지교 옆으로 임시 다리를 설치했고, 제 역할을 다한 간편조립교는 이날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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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해 여름 수해로 고립 위기에 처한 시골 마을 주민들의 통행을 도왔던 육군 임시교량이 제 역할을 마치고 179일 만에 철거됐다.
육군 3공병여단은 5일 강원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간편조립교 철수 작전을 진행했다.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은 영하로 떨어진 기온과 칼바람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40m 길이의 교량을 하나씩 해체했다.
지난해 8월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를 흐르는 인북천은 기록적인 폭우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져 하천 건너편 마을을 잇는 양지교 일부가 내려앉았다.
이에 일명 '양지말'로 불리는 천도1리 5반을 오가는 차량이 전면 통제돼 주민들은 고립 위기에 처했다.
3공병여단은 작전지역 내 주민들을 돕고자 육군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내려앉은 양지교 교각 위로 구축해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했다.
인제군은 양지교 옆으로 임시 다리를 설치했고, 제 역할을 다한 간편조립교는 이날 해체됐다.
이날 철수 작전이 진행된 양지교 일대는 조각으로 해체된 교각을 실은 군용 트럭이 쉴새 없이 오갔다.
장병들은 철거, 운반, 장비 적재 등 역할에 따라 호흡 맞춰 발걸음을 옮겼다.
부대는 이날 작전에 장병 100여 명과 5t 트럭 등 공병 장비 28대를 투입했다.
마을 주민들도 애쓰는 장병들을 위해 휴식 장소와 간식을 준비해 고마움을 표했다.
천도리 주민들이 다리에 걸어놓은 펼침막에는 '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박상형(63) 양지말 이장은 "무더운 날씨 속 마스크까지 쓰고 교량을 만들어 준 장병들이 오늘은 칼바람 속에 다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니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작전에 투입된 박지훈(23) 상병은 "지난여름 주민들의 얼굴이 좀 어두웠는데 오늘 다시 만나니 밝게 웃어줘 안심된다"며 "새로 놓은 다리를 통해 앞으로도 안전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대는 철수한 간편조립교를 혹한기 훈련 등 각종 교육훈련에 대비해 자체 점검한 뒤 활용할 계획이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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