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왜 거기서 나와?"..졸리가 떴다

임소연 기자 2021. 2. 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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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포스트 판데믹 시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졸리는 반 전 사무총장과 코로나19 대응 속에서 소외된 전 세계 아동과 여성, 난민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안젤리나 졸리, 20년간 전세계 다니며 난민 도와...장남은 연세대 재학중━졸리는 2001년 UNHCR의 특사로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20개국이 넘는 나라를 방문하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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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포스트 판데믹 시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가 아닌 UNHCR(유엔난민기구) 특사 자격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미래를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불의에 맞설 때"라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반 전 사무총장과 함께 5일 열린 ‘제3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온라인 특별대담’에 참여했다. 대담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안젤리나 졸리 "사회문제점 다시 깨달아..강대국의 백신 독점은 '무지한 것'"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와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제 8대 유엔사무총장)/사진=포럼 생방송 캡쳐
졸리는 반 전 사무총장과 코로나19 대응 속에서 소외된 전 세계 아동과 여성, 난민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GEEF는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반기문세계시민센터,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공동 주관으로 지난 4일부터 개최 중이다.

그는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우리가 관심과 가치를 어디에 둬왔는지, 우리가 과소평가해온 게 뭔지 드러났다"며 "팬데믹 이전에도 알고 있던 난민·기후위기·가정폭력·불평등 문제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일부 부유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독점하는 형태에 대해 졸리는 "이렇게 이기적인 행동은 단순히 불공평한 게 아니라 '무지한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얼마나 서로 연결돼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무기가 아닌 사람에게 투자해야...핵심가치는 인권과 존엄성"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와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제 8대 유엔사무총장)/사진=포럼 생방송 캡쳐
졸리는UNHCR에서 20년간 특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팬데믹 상황에서 더 어려움에 부닥친 난민들도 언급했다. 그는 "난민을 돕는 건 옳은 일일뿐 아니라 바람직한 미래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졸리는 "강인함은 인류를 존중할 때 나온다"며 "무기가 아닌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투자보다 효과적인 투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약한 상태의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어떤 권리를 가졌고 또 침해당하는지 인지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대국들이 의사결정하는 데 상업적 이해관계만 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핵심 가치는 인권과 존엄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사무총장은 "취약한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한 정치적 의제를 강화하고 노력을 모으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 20년간 전세계 다니며 난민 도와...장남은 연세대 재학중
졸리는 2001년 UNHCR의 특사로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20개국이 넘는 나라를 방문하며 활동 중이다. 해마다 2~3회 직접 난민촌을 방문했다. 난민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면서 겪은 경험과 생각을 기록한 글을 책으로 냈는데 한국에서도 2006년 발간됐다.

또 연세대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졸리의 장남 매덕스 졸리 피트는 2019년부터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에 재학 중이다. 매덕스는 졸리와 그의 전 남편 브래드 피트의 여섯 자녀 중 한 명으로, 2002년 캄보디아에서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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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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