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평 임대료가 24만원 '서울역 쪽방촌', 2410가구로 재탄생

김민우 기자 2021. 2.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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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역 쪽방촌 재정비에 나선다.

쪽방촌을 철거하고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가구와 민간분양주택 960가구 등 총 241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주택 1450가구, 민간분양 960가구총 2410가구 공급━우선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한다.

쪽방주민 등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가구(임대 13250가구, 분양 200가구)와 민간분양주택 960가구 등 총 2410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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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역 쪽방촌 재정비에 나선다. 쪽방촌을 철거하고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가구와 민간분양주택 960가구 등 총 241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민간주도 재개발 무산…이번엔 공공이 주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연일 한파가 이어지는 11일 오후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한 관리인이 연탄을 교체하고 있다. 2021.01.11. yesphoto@newsis.com
서울역 쪽방촌은 1960년대 급속한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서울역 인근에 대거 몰리며 형성됐다.

이후 수차례 도시정비사업 등을 통해 규모는 축소됐지만 아직도 1000여명이 거주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쪽방촌이다.

2평(6.6㎡)미만의 방 임대료가 24만원 수준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열, 방음, 난방도 취약하고 위생상태도 열악한 상황이다. 30년 이상 건물이 80%이상으로 정비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최근에 민간 주도로 재개발이 추진됐으나 쪽방 주민 이주대책 등이 부족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 서울시, 용산구 등은 공공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해 서울역 쪽방촌 정비 계획을 구체화 했다.

공공주택 1450가구, 민간분양 960가구…총 2410가구 공급
우선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쪽방주민 등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가구(임대 13250가구, 분양 200가구)와 민간분양주택 960가구 등 총 2410가구가 공급된다.

사업기간 중 쪽방 주민에 대한 이주수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를 구분해 순차적으로 정비한다. 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이 들어설 지역의 기존 건물을 먼저 철거한 후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이 완료된 이후 나머지 부지를 정비해 민간주택을 공급한다.

먼저 철거되는 지역에 거주 중인 쪽방주민 약 150명은 사업지구 내 게스트하우스나 공원 내 모듈러 주택 등을 활용해 임시거주지를 마련한다.

일반주택 거주자(약 100여세대) 중 희망 세대에는 인근 지역의 전세·매입 임대를 활용해 임시거주지를 마련한다.

임대주택은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현 거주자의 가구원 수 등을 고려해 1인 가구용과 다인가구용 주택을 적절히 배분해 구성할 예정이다.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소유자에게는 현 토지용도, 거래사례 등을 고려해 정당한 보상이 제공된다. 영업활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영업보상, 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과 연계…쪽방 주민 자활 지원
이번 정비사업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공공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상담을 지원하는 복지 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재정착을 지원한다.

공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사업부지 내 상가 내몰림 방지를 위해 공공주택 단지내 상생협력상가도 운영한다. 청년들과 소상공인이 감정가의 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약 18㎡(5.4평)의 공간의 경우 보증금 183만원, 임대료는 월 3만7000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전국에서 가장 큰 쪽방촌인 이곳에서도 마침내 결실을 맺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국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에 무려 1450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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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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