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 보다 5배 많은 확진자..설 고비, 방심땐 더 큰 유행

양새롬 기자 2021. 2. 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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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1→95→50→38명' 그리고 '305→336→467→451→370명'.

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5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후자는 5일 현재 5일간 신규 확진자 추이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에 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동안 고향, 친지방문과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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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집합금지 완화땐 9시영업 유지 등 방역지침 신중할 필요"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114→61→95→50→38명' 그리고 '305→336→467→451→370명'.

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5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후자는 5일 현재 5일간 신규 확진자 추이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확진자 추이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긴 했지만 병원과 직장 등으로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다음 주에는 설 연휴까지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감염 사례까지 나온 바 있다.

문제는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를 억제하지 못하면 바이러스 잠복기(최대 14일)가 끝나는 3월 초 이후 더 큰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동안 고향, 친지방문과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국민 이동량을 최소화해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일례로 지난 추석 가족간 모임자제를 당부한 것보다 한 단계 높인 '강제제재'를 통해 설 모임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직계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를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도록 했다. 위반시 개인당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연휴를 이용한 여행객들에게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강력 권고했다. 만약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제주에 입도 후 확인돼 방역당국에 피해를 입히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엄중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14만3000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에선 '안 만나야, 만날 수 있어요', '백신 갖고 올 거 아니면 오지 말거라', '설날에는 오지말고 따순 봄날에 오너라' 등 방문자제 현수막을 앞다퉈 내걸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이번주 국내 유행상황을 검토하고 주말에 일부 완화된 방역지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역은 정부가 단계를 어떻게 올리느냐보다 국민들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일주일이 제일 고비다' 이런 말씀 정말 많이 드리는데 위기 상황 자체가 올해 말까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계속 반복이 된다"고 언급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일부 조치 완화는 가능한데 그 폭과 범위는 굉장히 신중하게 가져가야 된다"면서 "예를 들어서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9시 제한 같은 경우에는 포괄성과 일관성의 측면에서 유지를 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밤 9시 제한을 10시로 늦추면 10시반이나 11시는 왜 안되는지 다시 말이 나올 수밖에 없고, 확진자가 늘어나면 결국 원래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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