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청 청사를 33층 공연장으로.. "도쿄 대중문화 거점으로 변신"

행플특별취재팀 유영훈 2021. 2. 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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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변화/도쿄
<2> 이케부쿠로
이케부쿠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복합문화공간 'Hareza 이케부쿠로'. / ⓒ Hareza Ikebukuro

이케부쿠로(Ikebukuro, 池袋)는 도쿄 23구 북서쪽의 교통 중심지다. 도시마(豊島)구에 있는 이곳은 신주쿠, 시부야와 함께 도쿄의 3대 번화가로 꼽히는 곳으로 패션, 음식,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케부쿠로역의 하루 이동인구는 약 300만 명, 철도 8개•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도쿄 교통의 요지다.

최근 이케부쿠로의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예전부터 많은 예술가의 실험적 문화 활동을 통해 ‘이케부쿠로 몽파르나스(Montparnasse)’라 불리기도 했던 이곳은 도시마구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옛 구청 청사를 문화공연장으로 바꾸고, 관광객을 위한 대규모 애니메이션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등 다양한 문화 관련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를 통해 이케부쿠로는 도쿄의 대중문화 거점으로 성장했다.

▶ 새 랜드마크, 하레자 이케부쿠로(Hareza Ikebukuro)

지난해 7월 개관한 하레자 이케부쿠로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규모 복합시설이다. 상업시설, 사무공간, 공원 등을 갖춘 높이 158m의 33층 빌딩과 라이브 극장이 있는 높이 41m의 중간층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는 1,300석 규모의 Brillia Hall, ‘일본에서 가장 깨끗한 공공 화장실’을 테마로 건물 한 층을 이색 화장실로 꾸민 도시마 구민센터, 매년 일본 최대 규모의 코스프레 이벤트가 열리는 나카이케부쿠로 공원과 Hareza Tower로 이루어졌다. 또한, 라이브와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만들어진 인터렉티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미래형 라이브 극장 하레부타이(harevutai), 영상 크리에이터를 위한 오픈형 스트리밍 스튜디오 Hareza STUDIO,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아트모스(Dolby Atmos)와 커스텀 스피커를 결합, 생동감 있는 음향과 함께 일본 최신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토호 시네마 이케부쿠로(TOHO CINEMAS IKEBUKURO) 등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8개의 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Mixalive TOKYO' 건물 외관. / ⓒ Mixalive TOKYO

▶ 일본 서브컬처의 메카, 믹스어라이브 도쿄(Mixalive TOKYO)

일본 ‘오타쿠 문화’의 성지는 아키하바라였지만 최근에는 이케부쿠로가 아키하바라에 필적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아키하바라가 남성 오타쿠의 천국이라면 이케부쿠로는 여성 마니아들의 성지로 유명하다. 만화, 비디오 게임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밀집한 ‘오토메 로드’, ‘포켓몬 센터’와 ‘에반게리온 스토어’ 등 이른바 ‘덕후’들이 사랑하는 물건을 다루는 상점이 무수히 많다.

‘Mixalive TOKYO’는 지난해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극장, 전시장, 판매공간, 콜라보레이션 카페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빌딩이다. ‘진격의 거인’, ‘공각기동대’ 등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유명 출판업체 코단샤(講談社)가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해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세워졌다. ‘라이브 콘텐츠’는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판타지 세계를 근거리에서 제품 및 공간 등을 통해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속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가 마련되어 있다. 애니메이션, 소설 등을 테마로 만든 오감 체험형 공연 라이브 카페 믹사(Live Cafe Mixa)에서는 작품의 세계관을 표현한 이색 퍼포먼스를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VR, 홀로그램 등을 통해 제작될 뉴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유명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듯한 현실감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으로 5G 네트워크 환경을 건물 전체에 구축했고 디지털 스트리밍 등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해 일본 전역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케부쿠로의 명소를 연결하는 IKEBUS. / ⓒ WILLER Group

▶ 새로운 도시형 교통… 그리고 생생하게 체험하는 해리포터의 감동

지난 2019년 11월부터 이케부쿠로의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친환경 전기버스 이케버스(IKEBUS)가 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도시마구가 추진 중인 ‘세계적인 문화·예술 지역로의 성장’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마을 내 교류 버스’다. 이케부쿠로 역을 거점으로 지역 관광에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3년 오픈 예정인 '해리포터 스튜디오 인 도쿄' 조감도.

한편, 2023년 개관 예정인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 : 메이킹 오브 해리포터(이하 해리포터 스튜디오 인 도쿄)는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오픈 예정인 약 30,000㎡(9,075평) 규모의 초대형 테마파크다. 이케부쿠로에서 지하철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에는 의상과 소품, 사운드 스테이지, 야외 촬영지 등 영화에 사용된 여러 세트를 탐구하고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 여행 정보

향후 일본 방문 예정인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JNTO(일본정부관광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24시간 콜센터 ‘JAPAN Visitor Hotline’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도쿄도 역시 홈페이지를 통한 안내, 공식 SNS를 통한 정보발신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 취재 협조 : 도쿄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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