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코로나 블루' 극복".. 지난해 올레길 완주자 크게 늘어

제주행플특별취재팀 2021. 2. 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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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을 걷고 있는 여행자들./ 사단법인 제주올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 증세인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올레를 찾은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올레길 26개 코스 완주자는 총 2,778명으로 2019년 완주자 1624명에 비해 71%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경우 2019년 268명에서 2020년 53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올레가 ’2030′ 완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완주 동기로는 ‘도전 후 성취감을 얻기 위해’(64.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여행의 즐거움’(55.7%), ‘자아 성찰 및 사색’(49.6%) 등이 꼽혔다. 올레길을 걸으며 좋았던 점으로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서’(90.4%), ‘몰랐던 제주를 구석구석 알게 돼서’(73.9%), ‘힐링과 사색의 시간’(66.1%) 등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주올레 완주 이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는 응답자의 72%(복수 응답)가 ‘정신적인 힐링과 치유를 얻었다’고 답했다.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자기애와 자존감이 높아졌다’(65.7%)는 응답을 합하면 완주자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완주자의 67%는 ‘제주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졌다’고 답했고, 10명 중 9명(92.2%)은 ‘제주올레 여행을 다시 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설문조사를 기획한 김희경 제주올레 리서치 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청년층들은 대안으로 제주올레를 선택했다”며 “이번 결과는 도보여행이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고 제주와 친해지기 위한 완벽한 방법임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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