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청소년 죽음을 부른 15초의 '위험한 도전'
[EBS 뉴스G]
박민영 아나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도 유념해야 할 내용이네요.
다음 뉴스G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내용이네요.
송성환 기자
네, 최근 이탈리아에선 한 10세 소녀의 사망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과 연관이 있단 주장이 나오면서 청소년들의 SNS 사용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틱톡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다 사고를 당하는 청소년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소셜네트워크가 미성년 이용자들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지, 논란이 거센데요.
뉴스G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분도 채 안되는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
약 8억 명에 달하는 월간 사용자 중 주를 이루는 층은 10대와 20대입니다.
짧게는 15초 안에 누가 더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상을 표현하는지가 10대 청소년들에겐 또 하나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한해만 해도 틱톡에서 유행하는 각종 '도전 영상'을 찍다 발생하는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이 따라하다 심각한 신체 부상과 거식증 때로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여과없이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월, 틱톡이 미성년보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탈리아.
틱톡이 13세 미만 사용자는 가입과 이용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연령에 상관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구조이며 이를 방관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틱톡에 소송을 제기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결국 우려하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자신의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10세 소녀가 끝내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한 사건입니다.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이 소녀가 틱톡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기절게임, '블랙아웃챌린지' 를 따라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딸아이가 틱톡에서 춤을 추고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렇게 잔인한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가 있겠습니까?"
10세 소녀의 사망을 계기로 이탈리아에선 아동의 소셜네트워크 사용을 규제하자는 여론이 여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법률 강화를 요구하는 한편, '가입연령제한' 이 과연 충분한 보호책인지, 연령통제보다 더 나은 대안은 없는지 찾아나서기시작했습니다.
"내 딸에게 틱톡과 유튜브는 또 하나의 세계였습니다. 아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틱톡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10대 청소년들과 더욱더 가까워진 소셜네트워크라는 세계.
그 세계에선 과연 누가 어떻게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지 다시 물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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