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 단 12%.. 정 총리 "이동 자제 간곡히 요청"

이동준 2021. 2. 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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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사람이 단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이번 설에 1박 이상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나'라고 물은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은 1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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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이상 집 떠날 계획 없다' 86%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서울 강남 경부고속도로 반포IC 인근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사람이 단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이번 설에 1박 이상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나’라고 물은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은 12%로 나타났다.

또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1%에 그쳤다.

설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1990년부터 30여 년간 대부분 조사에서 40%를 넘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아 코로나19로 바뀐 명절 모습을 반영했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대 10%대 중반, 50대 12%, 60대 이상 6%로 나타났다.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설에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33%가 ‘있다’, 64%는 ‘없다’고 답했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0대(39%)에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 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적지 않은 분이 고향방문 대신 여행 계획하는 거로 보인다”며 “제주도만 해도 이번 설 연휴 약 14만명이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년보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벌써 제주도민이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한다고 한다”고 이동·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변이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치료제와 백신 접종 기대감으로 인해 코로나를 경계하는 긴장감이 이완돼서는 곤란하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백신접종 초기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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