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근사하게 나왔다" 5일 넷플릭스 공개

신진아 2021. 2. 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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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자랑스럽다"며 자부심 드러내
승리호 김태리 / 넷플릭스 제공
승리호 진선규 / 넷플릭스 제공
승리호 업동이 / 넷플릭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최초의 SF대작인데, 너무 근사하게 나왔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자랑스럽다”(배우 유해진),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세계 시청자가 알아주면 좋겠다.”(조성희 감독)

2월 2일 '승리호'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유해진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5일 오후 5시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앞둔 '승리호'가 세계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을 모은다.

대규모 제작비와 높은 수준의 CG기술이 요구되는 SF·판타지 등은 한국영화가 감히 도전하지 못한 장르다. 좀비나 크리처물도 마찬가지. 하지만 ‘부산행’ ‘킹덤’ '스위트 홈'을 통해 K-좀비, K-크리처라는 신조어가 생긴 가운데 ‘승리호’가 한국형 SF영화의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남다른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여온 조성희 감독이 이번에는 광활한 우주 속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조감독은 상업영화 ‘늑대소년’(2012)로 충무로 데뷔한 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을 연출했다. 독특한 비주얼과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현하는데 강점을 보여왔으나, 스토리의 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엔 영화, 드라마 작가 법인인 모칸과 함께 작업했다. 2014년 박찬욱 감독이 만든 모호필름과 첫 영화 작업을 했고, 이후 TV드라마 '프로메테우스'(2018), '승리호'(2020) 등을 작업했다.

■국내 대표 VFX 8개 업체와 1000여명의 전문가 힘 합쳐

'승리호'는 한국 VFX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승리호'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VFX 8개 업체, 1000여명의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조성희 감독은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콘셉트 아트를 구상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VFX팀은 완성된 콘셉셉 아트를 토대로 다양한 청소선들과 우주 공간 그리고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등 수많은 볼거리를 구체화시켰다.

모션 캡처로 완성된 로봇 업동이 역을 연기한 유해진은 모션 캡처 연기와 목소리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냈다. 조성희 감독은 영화사를 통해 “처음에 목소리 연기만 제안했는데, 다른 배우의 움직임에 목소리만 나오면 어색할 것 같다고 직접 모션 캡처 연기까지 해주었다"며 전했다.

정철민 VFX 슈퍼바이저는 커트가 바뀔 때마다 모션 트래킹하는 영점을 새로 설정하기 위해 전체 74회차 중 약 70회차 동안 촬영 현장에 상주해 후반 작업에 필요한 세팅에 공을 들였다.

‘승리호’는 총 2,500여 컷 중 2,000여 컷 이상이 VFX 작업으로 완성된 장면들로 이뤄졌다. 온전히 한국의 기술력과 상상력으로 완성된 ‘승리호’를 향해 VFX를 총괄한 정성진 감독은 “어떠한 영화보다 레이어가 많고, 모션 그래픽이 많이 들어갔다. VFX의 모든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백화점 같은 영화다"고 자신했다.

■한국 서민 노동자의 친숙한 모습이 ‘승리호’ 차별점

'승리호'는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비주얼 측면에서도 기존 할리우드 영화와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조성희 감독은 영화사를 통해 “초능력 수트를 입은 히어로가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이 ‘승리호’만의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온 우주를 누비며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들을 모아도 어쩐지 늘어만 가는 빚 때문에 걱정이 마를 날 없는 승리호 선원들의 모습은 좀체 살림이 나아지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낸다.

우주선 안에서 된장찌개를 끓여 먹고 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승리호 선원들의 친숙한 모습은 우주라는 낯선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색다른 재미거리를 선사한다.

속도감 있는 비행신은 장르영화에서 기대할수 있는 쾌감을 선사하며 눈을 사로잡는다. 조성희 감독은 “CG 관련 스태프들과 슈퍼바이저들의 노력으로 완성되었다. 우주 공간에서 물체에 닿는 빛의 느낌과 우주선의 속도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둘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에 공을 많이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어디서든 살아남는 생존력 강한 한국인이 우주 노동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며 한국인 특유의 빠른 속도감이 돋보이는 액션신을 완성했다"고 부연했다.

정성진 VFX 총괄감독은 “시청자의 혼을 빼놓는 미친 듯한 속도감”이라는 말로 화끈한 주행으로 다른 나라 우주 청소선들을 가뿐히 따돌리는 승리호의 통쾌한 액션을 설명했다.

조성희 감독은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세계 관객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넷플릭스 #OTT #승리호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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