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10년물 1.4%까지 오를 듯.."테이퍼링, 인플레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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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호조와 경기부양 법안 입법 절차 가속화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연내 실행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일 발표한 '미 국채금리 상승 배경 및 테이퍼링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1.0%를 상회하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준의 테이퍼링은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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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물 금리, 1.16%까지 올라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일 발표한 ‘미 국채금리 상승 배경 및 테이퍼링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1.0%를 상회하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준의 테이퍼링은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인 1.16%대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가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뒷받침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3000명 줄어든 77만9000명이라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세인 데다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 83만 명을 밑돌았다.
지난 1월 5일 ‘블루웨이브’(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 하원 장악)가 확정된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bp=0.01%) 가량 급등해 1.15%(1월11일)를 기록했으며, 장단기금리차(10년-2년)는 최대 100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됐다. 1월 중순 이후로는 미국 경제지표 혼조, 게임스탑 등의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고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인 발언에 의해 1% 초반대를 횡보했다. 최근에는 미국 백신 보급율, 고용지표 등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 수준으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향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금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질 경우 연준의 완화적 정책 운영이 제약되고, 테이퍼링과 국채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 연준이 유동성을 거두는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전망이 우세하나 경기회복 강도에 따라 올 하반기 정책조정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고 전했다. 연내 테이퍼링 추진 시 연준의 신중한 커뮤니케이션에도 불구, 시장의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인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의 의미가 다소 모호하며, 향후 경제 전망이 크게 개선될 경우 가이던스 조정에 관한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시장의 기대가 급격히 전환될(tantrum,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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