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연합훈련 해야 하지만 대규모는 한반도에 여러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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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실시 여부와 관련해 한반도 정세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미국 쪽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연합훈련은 계속 실시돼야 된다"면서도 "다만 대규모 연합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기 때문에 미측과도 아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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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지도자 정치적 이념 일치..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 이어갈 수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실시 여부와 관련해 한반도 정세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미국 쪽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연합훈련은 계속 실시돼야 된다”면서도 “다만 대규모 연합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기 때문에 미측과도 아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 정세를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면 (북한) 나름의 일정한 반발과 그로 인한 긴장의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좀 더 유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식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계획대로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로 훈련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그렇다”며 “그런 상황까지 고려해서 지금 한-미 군 당국 간에 긴밀하게 실시 방안에 대해 협의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같은 당의 김영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는 “한-미 간의 연합 방위태세는 확고하게 유지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두고 “코로나 상황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조건까지 다 감안을 해서 군 당국 간에 긴밀히 협의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며 미국의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미 조율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김홍걸 의원(무소속)의 한-미 동맹 관련 질문에 “한-미 양국 정치 지도부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이후 처음 정치적 이념이 일치되는 시점”이라며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신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는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신행정부에서도 자기들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은 채윤태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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