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충격적 진실 "매일 조금씩 vs 가끔 폭주" 뭐가 더 안좋아?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2월 5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건강상담 준비돼 있습니다. 어제, 매년 2월 4일은 국제암 예방연합이 지정한 세계 암의 날입니다.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문턱 중 하나로 얘기되는 암, 암 예방을 위한 금연 권고는 자주 듣는데, 술은 어떨까요? 30년 넘게 금연전도사로 활동했던 국립암센터의 서홍관 원장이 술! 음주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술도 담배만큼 위험하다는 걸까요, 자세한 얘기 직접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함께 말씀 나눌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이하 서홍관):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음주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렇게 소개를 했는데 일반적으로 발암물질을 얘기할 때 담배를 먼저 얘기하잖아요. 그동안 금연전도사셨잖아요. 이번에는 술인가요? 술도 담배와 비슷한 정도의 발암물질이라고 봐야할까요?
◆ 서홍관: 그러니까 술 자체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는 1군 발암물질이 바로 술입니다. 1군 발암물질이라는 건 뭐냐면 암이 발생한다는 것이 확실한 것,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실한 것을 1군이라고 하고 2군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걸 2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술은 명백한 발암물질이고요. 그렇다면 담배하고 비교해서 뭐가 더 해롭냐고 이야기를 하면 여러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암을 일으키는 측면이 있고요. 그런데 술은 암뿐이 아니고 다른 영향을 많이 줘요. 음주운전이라든지 폭력, 폭행 문제도 있고 그런 다른 문제가 있고요. 물론 담배도 마찬가지로 암만 일으키는 건 아니고 혈관이 망가지거나 폐가 망가지는 이런 점이 있죠. 다만 암으로 따지면 담배가 더 해롭습니다. 그러나 사회 경제적인 비용을 계산했더니 술이 9조4천5백억이라는 겁니다. 술이 담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러나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결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을 갖고 있다는 거죠.
◇ 최형진: 네. 술을 끊어야 하냐는 생각이 드네요. 벌써부터 청취자의 질문이 들어왔어요. "정종 같은 따뜻한 술은 괜찮을까요?"라고 하시네요.
◆ 서홍관: 아니죠. 온도하고 거의 관계가 없고, 사람들이 술을 종류에 따라서 구분해요. 포도주는 신의 물방울이라든지 여러 가지 아름다운 미화가 많이 있잖아요. 아니면 막걸리에는 무슨 성분이 들어있다든지.. 그런데 술 종류와 아무런 관계없이 알코올양에 비례합니다. 발암성은 알코올의 양에 관계해요. 그래서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독한 술은 알코올양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알코올 양에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면 암 발생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걸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는 건 아마 주류 회사들의 입장이 아닐까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아주 명쾌한 답변 감사드리고, 이 질문도 저도 굉장히 궁금한데요, "술은 매일 1~2잔씩 마시는 게 3~4일마다 한 번씩 폭음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나요?"라고 하셨어요.
◆ 서홍관: 그러니까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 그걸 분해합니다. 폭음하는 것은 폭음만큼의 어려움이 있는 거죠. 예를 들어 폭음했을 때 여러 가지 폭행 사고도 있고, 아니면 뇌 자체에도 알코올 농도가 너무 올라가면 의식을 잃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 자체에 위험이 있는 거고 결국 술도 전체 용량, 알코올양을 얼마나 마시는지,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저는 애주가 입장에서 계속 여쭤보는데요. 자기 전에 와인 한 잔은 암을 예방한다든가 그런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한 방울도 해롭습니까?
◆ 서홍관: 그 논란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동안 널리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술은 제이커브라는 그래프가 있다는 건데 그게 무슨 말이냐면 술을 약간 마시는 사람이 전혀 안 마시는 사람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는 설이 있었어요. 그런데 발암에 있어서 보니까 적게 마시는 것도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겁니다. 적게 마시면 적게 높아지는 거고 많이 마시면 많이 높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 제이커브 신화가 점점 깨지고 있다는 거고 그렇다면 제이커브의 실체가 뭐냐고 질문하신다면 술을 약간 마시는 게 심혈관질환을 조금 줄인다는 보고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이 앞으로 논란이 되겠지만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겁니다. 그 효과라는 게 있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대단히 적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이커브는 점점 무력화되고 있다는 거죠.
◇ 최형진: 그럼 담배의 경우도 연초보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고 하는데, 이것도 잘못 얘기되고 있는 건가요?
◆ 서홍관: 네. 기존담배하고 전자담배 이야기인데 전자담배도 두 종류가 있죠. 액체를 넣는 액체형이 있고,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게 있는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실 그 안에 있는 게 담배입니다. 기존 담배와 똑같은데 불을 붙이지 않고 그냥 고열로 가열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실 담배와 거의 똑같아요. 그러나 우리가 해롭다, 덜 해롭다고 이야기를 할 때는 독성물질이 얼마나 농도가 높은가를 보는 건데 전자담배는 기존담배보다 더 높진 않아요. 독성물질량이 더 줄어들긴 합니다. 불을 붙이는 행위 자체가 해로운 게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는 기존담배보다 독성물질이 적긴 해요. 그런데 사람들이 전자담배로 바꿨으니 괜찮다고 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 그리고 전자담배를 통해서 담배를 끊는 중간과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생각보다 그 성공률이 높지 않아요. 그래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건 다른 담배로 바꾸는 행위와 똑같다. 그러니까 절대 이건 금연도 아닌 거죠. 그래서 우리는 금연을 권할 수밖에 없습니다. 완전히 끊는 것을 권할 수밖에 없어요. 그 안에 발암물질도 다 들어있고요. 사람들이 기대할 만큼의 큰 효과는 없습니다.
◇ 최형진: 담배는 본인도 문제지만 간접흡연도 위험한 거잖아요? 3차 흡연이라는 말도 있고요, 이런 간접흡연으로도 발암물질에 노출되게 되는 건가요?
◆ 서홍관: 당연하죠. 간접흡연은 흡연자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담배 연기가 그대로 그 비흡연자의 폐로 들어가는 거죠. 다만 흡연자만큼 농도가 높진 않겠죠.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피해자잖아요. 아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그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그 피해는 하나라도 있으면 안 되겠다는 게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청취자 문자가 많이 왔어요. "충격적입니다. 와인 한 잔은 혈액순환에 좋다고 들었는데요."라고 하셨고, 또 다른 분은 "소량의 약술을 노인 혈액순환에 좋고 건강해진다고 하는데요."라고 하셨는데 이건 잘못된 인식인 거죠.
◆ 서홍관: 그러니까 건강에 좋다는 기존의 학설들이 있었는데 그것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할 순 없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말했던 적당히 마시면 좋다는 것이 생각보다 대단하지 않다는 거고, 특히 알코올에 있어서 암 발생만 본다면 이게 일직선 커브입니다. 일직선 커브라는 건 뭐냐면 하나도 안 마시는 사람이 제일 좋고요. 조금이라도 마시면 암이 발생하는 겁니다. 더 마시면 더 올라가고요. 그래서 일직선 커브라는 건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도 안 마시는 게 가장 좋다는 걸 보여주는 게 일직선 커브입니다. 그래서 유럽도 음주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든요. 예전에는 적정음주라는 개념이 있었어요. 적정음주라는 건 하루에 한, 두 잔까지는 허용한다는 게 적정음주 개념이었는데 유럽 가이드라인도 다 바뀌었어요. 왜냐하면 그 그래프들이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은 한 잔도 안 마셨을 때 가장 유리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소량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가이드라인이 바뀌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최근 담뱃값과 술값 인상 때문에 한창 시끌시끌했습니다. 가격 인상이 금주나 금연에 큰 영향이 있습니까?
◆ 서홍관: 가격만큼 강력한 정책은 없습니다. 그래서 담배나 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가격정책만큼 효과적인 금연정책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겁니다. 특히 담배에 잘 알려져 있는데 가격을 올렸을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다른 금연정책 있잖아요. 금연구역을 확대한다든지 이런 것보다 담배가격을 확실하게 올렸을 때 효과가 확실하다는 거죠. 특징이 청소년이나 저소득층 같은 곳은 가격에 훨씬 영향을 많이 받아요. 청소년들은 용돈이 그렇게 많지 않은 계층이잖아요. 그래서 가격을 올렸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금주를 위해 술병에도 담배갑처럼 위험을 경고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이런 계획을 밝히기도 하셨는데, 이런 사진이나 그림이 인식을 다르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봐야 할까요?
◆ 서홍관: 결국 이런 것은 소비자 알 권리 측면에서 우리가 노력하는 겁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술이 발암물질이냐고 물어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 겁니다. 그런데 그 정보를 알려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발암물질이란 걸 알려줘야 하는 거고요. 담배는 예전에 발암물질이란 걸 알렸는데 경고문구들이 있었어요. 담배 한쪽 구석에 '이것은 발암물질이 들어있습니다.'라고 있는데 영향력이 없었어요. 그 작은 글씨를 누가 보지도 않아요. 효과가 없어서 많은 금연운동가들이 이걸 확실하게 눈에 보이게 하자고 해서 경고그림을 넣은 거죠. 폐암 사진이나 혈관이 막힌 사람 등 이런 걸 그림으로 보여주니 흡연자들이 끔찍하다고 느끼잖아요. 그래서 제가 술병에다가도 그런 걸 하자는 게, 술병에 정확한 정보를 눈에 띄게 하자는 것이 경고 그림의 의미입니다. 지금은 어떤 여배우라든지 좋아하는 모델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럼 그 술병을 보면 기분이 좋다는 거죠. 그런 게 아니라 당신이 술을 마실 경우 이런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알고 마셔라, 알고도 계속 마시고 싶다면 제가 뭐 어떻게 할 순 없죠. 그러나 그걸 알긴 하셔야 한다는 거죠.
◇ 최형진: 좋습니다. 오늘 금요일이라 저녁에 집에 가서 술 한 잔 계획하시는 분들 뜨끔 하실 것 같은데요..원장님께도 여쭤보고 싶네요. 음주나 담배, 전혀 안 하시는 건가요?
◆ 서홍관: 제가 대학을 들어갈 때만 해도 흡연이라는 게 그냥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른이 되는 하나의 성년 통과의례 같은 거였어요. 대학생이 되면 담배를 피는 게 정상인 것처럼 느껴져서 제가 담배를 특별히 더 좋아한 것도 아닌데 담배를 그냥 다 핀 거죠. 나중에 담배가 정말 끔찍한 병을 일으킨다는 걸 알고 끊었죠. 끊은 지 벌써 32년이 됐고요. 그런데 술은 제가 체질적으로 잘 못 마셔요. 그러나 조금 씩 어떤 자리에 갔을 때 인사치레로 마셨는데 지금은 그런 필요도 느끼지 못하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한 청취자분이 "적당히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라고 하셨는데 지금 어떻게든 술을 먹기 위한 핑계거리를 찾고 계시는데 좋지 않습니다.
◆ 서홍관: 그런 정신적인 효과 같은 건 제가 말씀드릴 수 없어요. 있을 순 있겠죠. 예를 들어 데이트를 할 때 분위기를 좋게 하거나 그런 게 있겠죠. 제가 다 부인할 순 없어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건 암 발생에 있어서 이렇더라고 설명해 드리는 겁니다.
◇ 최형진: 관련해서 한 청취자분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술·담배를 하는데 스트레스도 암 발생 요인이 되잖아요. 그럼 둘 중에 뭐가 더 위험한가요?"라는 질문을 하셨어요.
◆ 서홍관: 아주 좋은 질문인데요. 그렇다면 술·담배를 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받느냐, 정말 스트레스가 얼마나 해소되느냐의 질문을 하셔야 하는데 재미있는 건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담배에 관해서는 굉장히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보다 스트레스가 높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많은 오해가 있어요. 어떤 사람이 "저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못 끊어요."라는 사람들에게 제가 항상 질문해요. "그럼 당신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들도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다 피우냐?"라고 물어보면 안 피우는 사람이 있겠죠. 그 다음 질문은 뭐냐면 "당신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업종에 일하는 사람 중 비흡연자가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미칠 지경인가요?"라고 물어봅니다. 그럼 당연히 아니죠. 흡연자들은 모든 스트레스를 담배로 푸는 습관이 붙어있을 뿐입니다. 그걸 끊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하지 못해서 죽지 않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관계가 있는 겁니까?
◆ 서홍관: 그렇죠. 암이라는 것 자체가 수백 종의 암이 있는데요. 그 원인도 서로 다르고 예를 들어 흡연도 있고, 음주, 또는 바이러스도 있죠, B형 바이러스 같은. 또 탄 음식, 짠 음식.. 음식도 있을 거고요. 대부분의 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검진을 얘기하잖아요. 증상이 없을 때 일찍 찾아내면 경과가 좋다. 그래서 일찍 검진하자는 게 저희가 하는 말이고요. 다만 여기에 오해가 일부 있는 경우 모든 암이 그런 것인가, 모든 암을 일찍 찾아내면 다 이득이 되느냐는 질문이 있어요. 예를 들어 췌장암처럼 경과가 나쁜 암은 경과가 너무 나쁘기 때문에 일찍 찾아도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나라에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중에서 췌장암은 빠져있어요. 경과가 너무 나쁘기 때문에 찾아봤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 최형진: 그렇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 서홍관: 그렇죠. 현재 국가가 권하는 암 검진이 있어요. 그건 절대로 빠지시면 안 됩니다. 여성 같은 경우 유방암, 자궁암이 있고, 남성 같은 경우 위암, 대장암이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남자는 위암, 대장암이 필수고요. 여자는 위암, 대장암에다가 유방, 자궁암이 포함되는 거에요. 그렇게 하고 또 한 가지 암은 간암입니다. 간암은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든지 또는 간경화가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하고 그게 없는 사람은 꼭 필수적인 검진은 아닙니다. 간암의 경우에는요. 그렇지만 제가 말한 암들이 가장 중요한 암 검진이고 빼먹으면 안 되고 필수입니다. 나머지는 자기가 하고싶으대로 하면 됩니다. 추가로 할 순 있겠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한 청취자분은 "대체 암은 언제 정복되는 건가요?"라고 하셨어요.
◆ 서홍관: 암의 정복.. 아주 좋은 질문이고 많은 의학자들이 그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나라가 난리잖아요. 암을 완전히 정복한다는 건 우리 시대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니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린 암에 걸리고 싶지 않으면 담배를 끊어라, 술을 줄이거나 끊어라, 예방접종을 잘 하자, 음식은 탄 음식, 짠 음식을 먹지 마라.. 등 암을 정복하려고 하지 말고 이미 알려진 의학적인 상식을 실천해달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올해 국립암센터장으로 취임하셨잖아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 서홍관: 암센터가 할 일은 결국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고 일단 원장으로서 암 예방에 조금 더 집중해서 국민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은 게 제 목적이고요. 암 검진, 필수 검진을 전 국민이 하도록 열심히 독려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홍관: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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