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신상입은 Z세대 대거 등장"..네이버제트-구찌, 아이템 출시

네이버제트 '제페토' 구찌와 협업 (네이버제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너도 구찌 신상 입었네? 우리 10분 후에 이탈리아 구찌 빌라 가서 신상 다 입어보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화지만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네이버 증강현실(AR) 플랫폼 '제페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화다.

5일 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제휴를 맺고 제페토에서 구찌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과 3D 월드맵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페토는 얼굴인식, AR, 3D 기술을 활용한 '3D 아바타 소셜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워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는 2억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이날 의상, 핸드백, 액세서리 등 총 60여종의 구찌 제페토 아이템을 출시했다. 양사는 2021 구찌 S/S 신상품 일부를 구현한 '버추얼(가상) 컬렉션'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도라에몽X구찌 컬렉션'도 선보였다.

나아가 3D 제페토 월드맵에서는 구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버추얼 공간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구찌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피렌체 배경의 '구찌 빌라'(Gucci Villa) 월드맵에서 직접 아이템을 착용해볼 수 있고, 유럽풍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다.

네이버제트는 구찌와 협업을 통해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Z세대의 놀이문화를 확장하고 1020 이용자와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는 "전세계적인 메타버스 트렌드 속에서 제페토 이용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IP와의 지속 가능한 협업을 통해 무궁무진한 가상 세계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5월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이후 다양한 글로벌 IP 사업자들과 제휴를 활발히 진행하며 글로벌 Z세대를 제페토로 집결시키고 있다. 현재 약 2억명의 제페토 이용자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 10대 이용자 비중은 80%에 이른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월15일 구찌 버츄얼 컬렉션이 공개된 이후, 구찌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는 10일만에 40만개 이상 생성됐으며, 총 조회수는 300만을 기록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