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정봉주, 재보선 전 '통합' 한뜻..민주·열린 '한지붕'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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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후보와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후보가 5일 양당 통합에 의견일치를 보면서 범여권 통합 내지는 후보 단일화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맞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을 우선 추진하되 시간상 어렵다면 선거 후 통합을 전제한 범여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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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100% 긍정적 메시지..7부 능선 넘어 곧 만날 것"
[서울=뉴시스] 김형섭 정진형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후보와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후보가 5일 양당 통합에 의견일치를 보면서 범여권 통합 내지는 후보 단일화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3자 대결에서는 후보가 누구든 승리할 수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었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야권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도를 짜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범진보 진영이 결집하면 양자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승리를 위해 물밑 대화가 필요하다. 정해진 후보경선 일정을 진행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맞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을 우선 추진하되 시간상 어렵다면 선거 후 통합을 전제한 범여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정 후보도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통합하자는 제 절박한 목소리에 우 후보가 100% 긍정적인 메시지를 알렸다"며 "이러면 7부 능선은 넘은 것이다. 곧 우상호 후보를 만나야겠다"고 화답했다.
정 후보는 "통합은 후보 단일화라는 꼼수같은 정치 공학과는 다르다. 통합은 같은 뿌리의 한 몸이며 한 가족이라는 것을 공표하는 것이다. 정체성도 가치도 같다는 선언"이라며 "선언하고 언제까지 실무절차를 끝내겠다고 하면 그것이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시기에는 모든 정치일정이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후보가 결정하면 당대표도 그 논의와 진행 절차를 거부하기 어렵다"며 "전당원 투표라는 절차만 남는데 한 뿌리였기 때문에 반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전무하다.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이라는 절박한 정치 일정이 있어 반대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통합 가능성을 낙관하기도 했다.
앞서 우 후보는 지난달 12일 열린민주당의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인 김진애 후보와도 만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두 후보는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
우 후보가 열리민주당과의 통합 또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면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열린민주당의 두 경선 후보 사이에 다소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게 변수다. 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로는 선거 승리가 불가능하다며 반드시 당 대 당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인 반면 김 후보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후보 단일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아직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열린민주당과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통합이나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이지만 당내 의견이 아직은 모아지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 후보가 지도부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한 물밑 대화를 요청한 데 대해 "오늘 그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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