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3명, 아파트에 식용유 뿌려 주민 넘어졌는데..처벌 안돼"

류원혜 기자 2021. 2. 5. 12: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등학생들이 한 아파트 내부에 식용유와 로션을 뿌리는 등 난동을 부려 입주민이 넘어진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생 3명, 주민들 택배 뜯고 식용유·로션 뿌려도어락도 고장"━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난리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초등학생들이 한 아파트 내부에 식용유와 로션을 뿌리는 등 난동을 부려 입주민이 넘어진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생 3명, 주민들 택배 뜯고 식용유·로션 뿌려…도어락도 고장"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난리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초등학생 3명이 아파트 각 동을 돌아다니면서 택배 포장을 다 뜯고, 여기저기 다 던져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물 세트로 온 식용유나 밀가루, 로션 크림, 건강보조제, 과일 등도 닥치는 대로 (아파트 내부) 오만 곳에 다 뿌려놓고 밟아서 터뜨려놨다"며 "주민 한 분은 식용유를 밟고 넘어지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대 도어락에도 로션을 떡칠해놔서 도어락이 고장난 집만 5~6세대"라며 "경찰차 6대가 왔고, CCTV 영상으로 (범인이었던 초등학생들을) 잡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주민들도, 관리실도, 입주자대표회의도, 초등학생 부모들도 다 멘붕"이라며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초등학생이라 (처벌도) 안 된다고 들은 것 같다. 내일도 (치우느라) 지옥문 열리겠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모들이 배상해야 할 것 같다", "장난도 정도가 있지 저건 너무 심하다. 나 어릴 땐 '벨튀'가 다였다", "유치원생도 저러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경비실에선 학생들이 난동 부리는 것을 안 보고 뭐 했냐"고 지적하자, 글쓴이는 "비상계단과 세대 앞에는 CCTV가 없다"고 해명했다.
초등학생, 법적 책임 없어…부모에게 손해배상청구 가능
법적 처벌은 피해 정도와 고의성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이나 재산 피해가 없다면 벌금형에 그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다친 경우에는 과실치상이나 특수상해죄로, 파손된 재산이 있다면 재물손괴죄로 징역 또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씨가 식용유를 흘린 뒤 내버려뒀고, 입주민이 이를 밟고 넘어져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과실치상 혐의로 최대 벌금인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현행법상 초등학생에게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없다. 만 10세 미만인 경우 '범법소년'에 해당돼 범행의 고의성이 있어도 형사처분과 보호처분 모두 받지 않는다. 만 10세~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라면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대신 보호처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전과기록은 남지 않는다.

다만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미성년자의 법정대리인이자 보호자에게 민법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일본은 왜…"남편 불륜 죄송" 사과하는 아내들딸 옷장에 숨기고 대신 죽은 엄마…범인은 딸 성폭행한 남동생엑스레이 검사 후 받은 황당 문자…"남친 있어요?"새까만 코…미녀 여배우 '성형 실패' 충격적인 모습단팽이 이어 BJ메텔 사망…그들이 호소한 고통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