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수혜' 아직 모르는데..부품株 한달새 최고 214% 급등

강민수 기자 2021. 2. 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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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의 관심사는 '애플카'와 '전기차'다.

특히 애플카 관련 보도가 연일 나오면서 관련주 주가도 널뛰는 모앙새다.

기아차 납품업체나 자동차 부품주도 애플카와 전기차 수혜를 톡톡히 봤다.

한 증권사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는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하더라도 어떤 제품을 쓸 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아직 실적 수혜를 입을 부품사를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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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급등 후 매물 쏟아지기도..변동성 유의해야
애플카 / 사진제공=애플허브 인스타

최근 시장의 관심사는 '애플카'와 '전기차'다. 특히 애플카 관련 보도가 연일 나오면서 관련주 주가도 널뛰는 모앙새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수혜주를 명확히 말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신중하라는 조언이다. 가격 등락 폭이 큰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5일 오전 11시 53분 현재 KB오토시스는 전일 대비 2150원(19.37%) 오른 1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29.52%)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2거래일 동안 KB오토시스 주가는 50% 넘게 올랐다.

폭스5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KB오토시스가 조지아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오토시스는 공장건설에 3800만달러(약 427억원)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18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오토시스는 현대차와 기아, GM 등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건설될 공장은 기아 공장과 30분 거리에 있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 공장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애플카' 생산 공장이 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주목을 받은 곳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주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올랐다. 전날에는 기관이 130억원을 사들이며 17% 급등했다.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오전 11시 기준 2%대 약세다.

최근 급등세는 신년 사업으로 밝힌 전기차 부품 사업 기대감 덕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 오는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아 400만 대 공급과 글로벌 마켓셰어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터코아는 전기차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최근 올해 성장사업으로 제시한 전동모터 코어 사업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납품업체나 자동차 부품주도 애플카와 전기차 수혜를 톡톡히 봤다. 기아차에 프레스 판넬 등을 납품하는 구영테크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14% 급등했다. 구영테크의 미국 법인은 미국 앨러바마에 공장을 두고 현대차와 기아의 부품을 현지 공급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과 동원금속도 각각 90% 넘게 올랐다. 화신은 올해 출시될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 부품 생산을 수주했다. 동원금속도 도어 프레임 등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도 '애플카' 수혜 종목이 나타났다.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는 전날 미 증시에서 14.94% 급등 마감했다. 기아는 지난해 카누와 스케이트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생산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을 수혜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조언이다.

한 증권사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는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하더라도 어떤 제품을 쓸 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아직 실적 수혜를 입을 부품사를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공장 증설도 실적에 긍정적이지만, 애플을 염두에 두고 세운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공장 완공이야 1~2년이면 끝나고, 제조업체가 공장을 지을 때는 일정 수준 가동률을 확보한 상황에서 세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큰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 달새 급등한 동원금속(-7.88%)과 구영테크(-11.37%) 등은 이날 매물 출회로 급락세를 보인다. 두 종목은 단기과열로 인해 각각 투자주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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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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