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의 아트] 마티스를 독점하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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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가 그린 터키의 궁녀 '오달리스크'는 매혹적이며 나른하다.
마티스는 흔히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지만, 검은 연필로 슥슥 그어낸 드로잉 또한 선의 힘과 우아함이 남다르다.
그릴 수 없다면 오려라! 1941년, 이젤 앞에 앉기 힘들어진 고령의 마티스는 종이를 오려 작품을 만드는 시도를 한다.
마티스는 먼저 과슈라는 물감으로 칠한 뒤 오려서 배치한 작품을 스텐실과 형판으로 떠, 판화 책 <재즈> 로 출간했다.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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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기간 2021년 4월 4일(일)까지
■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입장 마감 오후 7시, 휴관일 없음)
■ 요금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Section 1. 오달리스크 드로잉
마티스가 그린 터키의 궁녀 ‘오달리스크’는 매혹적이며 나른하다. 마티스는 흔히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지만, 검은 연필로 슥슥 그어낸 드로잉 또한 선의 힘과 우아함이 남다르다.
Section 2. 재즈와 컷 아웃
“가위는 연필이나 차콜로 선을 그리는 것보다 더 감각적이다. 색채를 곧장 잘라나가는 것은 조각가가 석재를 가지고 하는 일을 연상시킨다.”
그릴 수 없다면 오려라! 1941년, 이젤 앞에 앉기 힘들어진 고령의 마티스는 종이를 오려 작품을 만드는 시도를 한다.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컷 아웃’으로 작품을 만들어낸 그는 이 기법이야말로 오랜 고민이었던 ‘드로잉과 색채 사이의 영원한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스튜디오 벽면은 색종이로 만든 작은 정원이 됐을 정도.
말과 어릿광대, 공중 곡예사, 흩날리는 색종이 조각.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색감으로 보기만 해도 서커스의 한껏 들뜬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작품들은 컷 아웃 기법의 정점과도 같은 ‘재즈(Jazz)’ 시리즈다.
마티스는 먼저 과슈라는 물감으로 칠한 뒤 오려서 배치한 작품을 스텐실과 형판으로 떠, 판화 책 <재즈>로 출간했다. 서커스와 연극을 주제로 작업했지만 자유롭고 변화무쌍한 작품의 매력 덕에 책의 제목은 ‘재즈’로 붙였다.
Section 3. 발레 <나이팅게일의 노래>
마티스는 화가임과 동시에 훌륭한 무대의상 디자이너이기도 했다. 발레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위한 의상과 무대미술을 제안받게 된 것이다. 그는 발레의 원작 이야기에 맞춰 중국 황제의 궁정을 재현해낸 동양풍의 의상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의상 작업은 패턴을 만들고 컷 아웃 기법을 시도하는 계기가 된다.
Section 4. 낭만주의 시와 마티스 삽화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파 시인인 말라르메, 보들레르의 시집에 들어갈 삽화에 열과 성을 다했던 마티스. 시에 담긴 순수함이 마티스 특유의 최소한의 선, 얼굴의 부드러운 윤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Section 5. 로사리오 성당
마티스의 작업 영역은 캔버스를 넘어서게 된다. 자신의 간병인이었던 수녀의 부탁을 받아 성당 건축을 부탁받은 그는 건축 평면 설계에서부터 벽화와 장식, 사제복까지 모든 부문에 참여해 지금의 로사리오 성당을 완성했다. 마티스가 추구했던 조형미와 실험 정신이 융합된 말년의 걸작으로 인정받는다. 빛이 들어오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덕분에 마치 미사를 드리러 온 듯, 경건하게 관람하게 되는 섹션 5 공간은 전시장 내 촬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포토존이기도 하다.
전정아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글 전정아 ●사진 제공 마이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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