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오스틴 공장에 19조원 투자..9000억원 세금 혜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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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삼성전자가 170억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위탁생산(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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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 2분기 착공 2023년 공장 가동 목표
주정부에 8억550만달러 세금혜택 요구
"확정 아냐" 美 애리조나·뉴욕, 한국 등도 검토 대상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텍사스 주정부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는 꾸준했으나, 실제 문서를 통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새 공장을 건립할 경우 올해 2분기에 착공해 오는 2023년 3분기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에 따른 댓가로 삼성 측은 오스틴시와 트래비스카운티에 앞으로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혜택을 주문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미국 내 다른 후보지역에는 애리조나, 뉴욕이 있고 한국도 포함된다"고 했다. 다른 후보지 등과 비교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반도체 생산 기지다. 1996년 건설을 시작해 1998년 준공했다. 최초 설립 당시 메모리가 주력이었지만, 2011년부턴 12인치 웨이퍼에서 10나노(㎚)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엔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애플 A9 칩셋을 양산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하면서 추가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신·증설 검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삼성전자가 170억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위탁생산(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규모나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선 투자 없이는 TSMC 등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
실제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고, 올해도 최대 280억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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