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게임스톱 사태 심각성 이해.. 투자자 보호조치 필요"

장서우 기자 2021. 2.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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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을 초래한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만나 "적절한 시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SEC·연방준비제도(Fed)·뉴욕 연방준비은행(FRB)·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회동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SEC와 CFTC는 최근의 거래 행태가 투자자 보호 및 시장의 공정성·효율성 원칙에 부합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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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첫 인터뷰

“증권거래위 공정성 여부 조사

적절한 시기에 결과 발표할것

美 경제 위기, 생애 가장 심각

향후 몇달더 어려움 지속될것”

12일 온라인 G7재무장관회의

재닛 옐런(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을 초래한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만나 “적절한 시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같은 날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나와 금융당국은 특정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번 거래 광풍에 대해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구체적 대응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내보였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SEC·연방준비제도(Fed)·뉴욕 연방준비은행(FRB)·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회동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SEC와 CFTC는 최근의 거래 행태가 투자자 보호 및 시장의 공정성·효율성 원칙에 부합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게임스톱 주식을 포함해 다른 종목들과 관련한 최근의 ‘레딧 랠리’(Reddit rally)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핵심 토대는 회복력을 보였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동시에 당국 차원의 조사 필요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옐런 장관은 특히 “금융시장의 온전한 기능(integrity)을 유지하는 것과 투자자 보호를 확립하는 일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당국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미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금융시장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고, 투자자가 보호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가 이익을 내는 동안 일반투자자들이 거래 단절로 인한 손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거대 헤지펀드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비디오게임 유통회사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600% 이상 급등했다가 이번 주에만 80% 이상 급락하는 등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미 하원이 오는 18일 청문회를 예정하고 SEC가 온라인 대화방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을 조사하는 등 정부·의회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옐런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한 미 경제 상황에 대해선 “현재의 위기는 내 평생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45만 명을 넘어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오는 27일까지 53만4000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옐런 장관은 “수많은 가계와 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고통받고 있다. 더 이상 불필요하게 고통받지 않도록 그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1조9000억 달러(약 2127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안 통과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앞서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안이 “향후 3년간 미국 경제를 5%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오는 12일 예정된 주요 7개국(G7) 온라인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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