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너무 줄어서'..코로나 위기에도 지난해 경상수지 753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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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경상수지가 75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해외여행이 크게 줄고,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도 떨어져 전체 수입 감소율이 그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해외여행 감소와 유가하락으로 수입이 줄고, 전체적인 수출 감소세 중에서도 비대면 경제와 관련한 반도체와 진단키트 수출이 크게 늘어 기대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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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큰 영향
한은 "가격 요인 감소 탓.. 불황형 흑자는 아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경상수지가 75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해외여행이 크게 줄고,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도 떨어져 전체 수입 감소율이 그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75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596억8,000만 달러)보다 156억달러(26%)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6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한은의 기존 연간 흑자 전망치(650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해외여행 감소와 유가하락으로 수입이 줄고, 전체적인 수출 감소세 중에서도 비대면 경제와 관련한 반도체와 진단키트 수출이 크게 늘어 기대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81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수출(5,166억달러)이 2019년보다 7.2% 줄었지만,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으로 수입(4,346억6,000만달러) 감소율이 8.8%로 더 높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치만 놓고 보면 수출은 늘지 않았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구조가 나타났다. 하지만 한은은 지난해 경상수지는 불황형 흑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불황형 흑자는 내수와 국내 경기가 위축으로 수입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수출은 개선되지 않았을 때를 말한다"며 "그러나 작년 수입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하는 등 가격 요인에 따른 감소였기 때문에 불황형 흑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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