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확진에 49년 불법 건물 등 19동 철거되는 진주국제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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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국제기도원의 불법건축물 철거가 5일 시작됐다.
진주시는 기도원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한 전수조사에서 기도원 전체 19개 건물이 불법건축물로 파악, 신속한 행정조치로 5~6일 1차로 8개의 불법건축물을 철거한다.
코로나19 집단 발생 직후인 1월 11일부터 시설 폐쇄된 기도원은 철거를 위해 가전제품과 침대 매트리스, 접이식 의자 등 물품들을 건물 밖에 어지럽게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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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만 72명 감염, 전국으로 확산..전국 첫 고양이 감염도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국제기도원의 불법건축물 철거가 5일 시작됐다.
진주시는 기도원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한 전수조사에서 기도원 전체 19개 건물이 불법건축물로 파악, 신속한 행정조치로 5~6일 1차로 8개의 불법건축물을 철거한다.
철거는 5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시는 굴착기와 산소절단기 등의 장비와 철거전문업체 인부를 동원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1차 철거 대상 건축물은 기도실과 숙소, 화장실 등으로 사용된 기도원의 부속 건축물 등이다.
코로나19 집단 발생 직후인 1월 11일부터 시설 폐쇄된 기도원은 철거를 위해 가전제품과 침대 매트리스, 접이식 의자 등 물품들을 건물 밖에 어지럽게 내놓았다.
한쪽에서는 작업 인부 2명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제4기도실(제4숙소)을 전동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해체 작업이 한창이다.
단체 생활이 가능한 규모의 숙소에는 에어컨 시설과 화장실이 딸려 있으며, 나무 재질의 침대는 매트리스를 이미 들어내 프레임만 남아 있다. 3~4인용 소파는 해지고 가죽이 벗겨지는 등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다.
한쪽에서는 사다리 모양의 철 구조물을 산소절단기를 사용해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기도실과 숙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건물 2동에는 철거작업을 위한 장비가 한가득 차 있다.
철거가 진행 중인 바로 위 언덕에는 나무 평상과 벤치 등 쉼터가 군데군데 마련돼 있다. 조그만 산책길도 있어 기도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편의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기도원 본당과 제법 규모가 있는 2~3층의 건물들은 이번 1차 철거 대상은 아니지만, 행정처분 진행 중이다. 이 시설들은 이미 폐쇄돼 굳게 닫혀있고, 불법건축물이라고는 하지만 에어컨과 전기시설 등 제대로 된 주택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건축물들은 군데군데 부속 시설들을 달아 확장했다.
기도원 본당은 겉으로 봐서는 붉은 벽돌의 조적식 구조로 쌓아 올려 말끔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번 8개 건물 철거 이후 나머지 11개 건물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철거 등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기도원 건축물들은 1972년부터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본당 2동을 건립, 이후로 차츰 불법건축물을 늘려왔고, 불법 리모델링 등으로 현재까지 총 19개의 불법건축물을 세웠다.
이들 건축물은 본당과 식당, 기도실 등으로 사용되면서 집단생활도 가능해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경남에서만 총 72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 10일 기도원을 다녀간 외부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확진자 전수조사 과정 기도원 기거 중 확진자가 키우던 고양이에서도 국내 최초 동물 확진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동물 확진으로 정부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코로나19 관리 지침을 만들기도 했으며, 지난 1월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지난 3일 격리해제됐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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