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선수단, 코로나와 인권문제 직면"
美英, 인권문제 지적 '보이콧' 언급..개최지 변경 요구도
"中, 보이콧에 반발하기 보다 선수에게 경제적 압박할 것"
선수단, IOC 정치 선전 금지규정에 도전.."지지해달라"
하지만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코로나19와 중국의 인권문제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멋진 경기장은 중국의 멋진 모습 중 하나다. 베이징에 위치한 2008년 동계올림픽용 건물도 마찬가지다.
경기장 일부는 이미 완공됐고, 나머지는 2022년 2월 4일 개막을 일 년여 앞둔 올 여름 완성될 예정이다.
◇코로나, 참가 선수들 안전 위협
중국은 △봉쇄 △자가격리 △역학조사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통제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동계올림픽은 1만 1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하계올림픽보다 적은 3천여명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훌륭하고 멋진 동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고 완전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권문제…올림픽 보이콧 가능성
따라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새로운 세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와 차별에 목소리를 내고,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활용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에 도전하고 있다.
전면적인 보이콧 운동이 발생할 것 같진 않지만, 일각에서는 물밑에서 보이콧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대량학살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세계 위구르 회의는 이 같은 인권 문제를 "게임 학살"로 규정하고, IOC에 개최지 변경을 요구했다. 또 180여개 인권단체 연합은 외교적 보이콧을 위한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 연합은 티베트와 위구르, 내몽골, 홍콩 등의 대표적인 단체들로 구성됐다.
이 성명서에 대해 왕 대변인은 "탈정치적인 올림픽 개최와 평범한 개최 준비를 방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이 같은 행동이 국제 공동체의 지원을 받아서는 안 되고,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스티브 창 런던대 중국연구소 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런 보이콧 위협에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중국 정부가 보이콧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경제적으로 파산하도록 만들겠다고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가선수단, IOC 규정에 도전
IOC는 이런 광범위한 요구를 무시한 채 시 주석을 칭찬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주 중국 언론을 통해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은 거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IOC는 이들 단체가 UN(국제연합)의 참관인 자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IOC의 사업은 올림픽 행사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IOC가 개최 국가의 정치적 구조와 사회적 상황, 인권 기준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이런 IOC 규정에 도전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올림픽에 한 번 정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또 비인기 종목의 경우 미래의 재정적 지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 규정은 세계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 미국의 올림픽‧패럴림픽 준비위원회는 올림픽 메달 수상대에 올라 주먹을 쥐어 보이거나 무릎 꿇는 행동을 하는 선수를 처벌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롭 코엘러 국제 운동선수단체 사무총장은 "IOC가 사회‧인종적 불평등과 중국에서 벌어진 대량학살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것들을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수들을 억압해서는 안 되고 그들을 지지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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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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