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사령관 "중국·러시아 핵 공격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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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무기 전략과 운용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중국과 러시아의 핵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미 해군연구소(USNI)가 발행하는 해양 전문 월간지 '프로시딩스'(Proceedings) 2월호 기고문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역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미군은 "매우 현실적인 (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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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의 핵무기 전략과 운용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중국과 러시아의 핵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간 핵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의 5년 연장 협정이 3일(현지시간) 발효됐지만,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미 해군연구소(USNI)가 발행하는 해양 전문 월간지 '프로시딩스'(Proceedings) 2월호 기고문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역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미군은 "매우 현실적인 (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사령관은 "미 전략사령부는 핵 사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핵무장을 한 우리 적들이 계속해서 역량을 키우고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위기 시 (핵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핵 사용은 가능하지 않다'는 주요 전제를 '핵 사용은 매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로 전환해야 하며, "그런 현실을 억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평화를 공격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정권이나 국가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핵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1960년대 이후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뉴스타트 협정 연장 관련 성명에서 향후 5년간 러시아의 모든 핵무기에 대처하는 군축을 의회, 동맹과 협의해 추구할 것이며 "중국의 현대화하고 커지는 핵무기 위험을 낮추는 군축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도 참여하는 핵통제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중국이 이를 거부해 그동안 뉴스타트 연장의 장애물로 작용했다.
블링컨 장관의 성명은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의 군축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핵무기 비축량은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SCMP는 중국은 핵탄두 200~300기를 보유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프랑스,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며, 미국이나 러시아보다는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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