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일파만파..재계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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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이 재계 전반으로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습이다.
성과급 규모는 현재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관행상 25일께 직원들에게 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같은 회사였던 LG화학에 비해 성과급 잠정안이 기본급 대비 55%에서 155%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공식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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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상대적 박탈감' 호소
기업은 기밀사안 알려져 부담
“작년 평가가 좋아서 성과급을 꽤 받게 됐는데 떼가는 세금만 40%네요. 열심히 일한 대가로 받은건데 외부 시선도 따갑고 기분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A대기업 차장급 직원)
“성과급이라는 제도 자체가 의무적인 것도 아니고, 인재를 타사에 뺏기지 않기 위한 영업기밀에 해당하는데 이렇게 공론화되는 것도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B대기업 인사팀 부장)
성과급 논란이 재계 전반으로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회사의 ‘불통 경영’에 반발했던 직원들은 최근의 공론화 움직임에 대해 “납득할 만한 평가방식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반면 기업 쪽에서는 성과급이나 노사 협상 등 회사 기밀 사안들이 외부에 잇따라 알려지는 것과 관련 “부담스럽다”는 심경을 호소한다.
여기에 성과급 규모 등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시기의 눈길을 받거나, 성과급 혜택 자체가 없는 다른 계열사나 협력사 직원들의 경우 이번 이슈를 두고 ‘상대적 박탈감’을 이야기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재계 안팎에서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규모는 현재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관행상 25일께 직원들에게 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LG전자는 연봉 대신 기본급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부 가운데 가정용 에어컨 부서는 기본급의 최대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았다. 기본급 500%는 연봉의 25% 수준이다.
이어 청소기(연봉의 22.5%), PC·냉장고(연봉의 17%)·세탁기(연봉의 15%) 부서 등이 뒤를 이었다. 적자를 기록한 부서의 경우 성과급 대신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각설이 나도는 MC사업부는 수년째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LG전자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성과급 확정’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구체적인 금액까지 적시되면서 일부 직원들이 동요한 바 있다. 다른 LG그룹 계열사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커지고 있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같은 회사였던 LG화학에 비해 성과급 잠정안이 기본급 대비 55%에서 155%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공식 제기했다.
삼성전자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부문별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했는데, IM(스마트폰)과 VD(TV) 부문은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았고, DS부문은 47%를 수령했다. 이와 관련 내부에서는 “반도체가 가장 많이 벌었는데, 왜 스마트폰이나 TV보다 성과급이 적은가”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성과급이라는 것이 모든 기업에서 획일적인 기준이 존재하기 어렵다”면서 “설령 투명하게 공개가 된다고 해도 직원 평가 등을 놓고 또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서 소모적인 논란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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