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핵·미사일 실험 안해..김정은, 비핵화 의사 있다"

'핵·미사일 유예 지속'이 판단 근거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박혜연 기자,김유승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아직 있다며 '핵·탄도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가 유지되고 있음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김 총비서의 비핵화 의사는 아직 있다고 본다"며 "핵·미사일 실험을 안 하고 있다. 모라토리엄을 계속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공식 입장은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는 데 강한 반대를 피력하지만,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총비서가 저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께도 이런 일상적인 군사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한미연합 방위태세는 확고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방위태세 유지에 대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연합훈련은 계속 실시돼야 한다고 보고 또 그렇게 돼 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제8차 대회를 통해 연합훈련 중단을 대남관계 개선의 조건으로 이를 제시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오는 3월 연합훈련이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이와 관련해 소통을 지속해 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ntiger@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