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확진' 강북구 사우나, 흡연·수면실 운영..환기미흡

방명록 작성·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 준수
"1월27일~2월2일 이용자는 검사 받아야"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강북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북구 사우나 관계자 1명이 2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3일까지 7명, 4일에 7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모두 서울 확진자다. 4일 확진자는 이용자 2명, 가족 1명, 지인 4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69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14명, 음성은 437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시설은 24시간 운영하는 사우나다. 입장시 방명록을 작성하고 이용인원 제한, 이용자 마스크 착용 홍보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다. 하지만 지하층에 위치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흡연실, 수면실 등을 운영해 이용자들이 장시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강북구 보건소와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며 해당시설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또 해당 사우나 이용자를 파악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1월27일~2월2일 강북구 아쿠아산소 사우나 이용자는 강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사우나 시설은 발한실 운영 금지, 음식섭취 금지, 이용인원 제한을 지켜야 한다"며 "시설내 손소독제 비치, 테이블 등 표면소독 실시 등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