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취업도 안 되고"..광주상의, 자격증 응시생 증가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비 취업자들의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의 제공]

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의가 주관한 지난해 자격증 응시자는 7만5천268명으로 전년 6만8천976명과 비교해 6천292명(9.1%)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해 3월과 7월 등 2개월가량 시험이 중단된 것까지 고려하면 인원이 대폭 는 셈이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응시자가 6만5천355명으로 86%를 차지했으며 워드프로세서 6천54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응시자는 8천3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달 4천여 명과 비교하면 50%가량 늘었다.

광주상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자격증 취득으로 답답한 구직난을 벗어나고 자 하는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응시 인원이 주로 몰리는 방학 기간 상시시험 횟수 확대, 시험장 증설 등 수험생 수요를 반영한 상의의 노력도 응시생 증가의 한 이유라고 상의는 자평했다.

취업 필수 자격증인 데다 승진 시 가산점, 학위 취득용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은 응시자가 급증했다. 전년과 비교해 14% 이상 늘었다.

채화석 광주상의 전무이사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업무 능력을 자격증 취득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수험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산업계와 구직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상의가 주관하는 자격증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운용사, 비서, 한글속기 등 국가기술자격시험과 무역영어, 상공회의소 한자 등 국가공인자격시험 등 10여 가지에 달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http://license.korcham.net), 광주상공회의소(☎062-350-5851)로 문의하면 된다. 끝.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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