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검사 후 받은 황당 문자.."나 방사선사인데 남친 있어요?"

김소영 기자 2021. 2.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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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한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가 진료를 받은 여성에게 사귀자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해당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병원을 찾아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한 A씨(20대·여)에게 남성 방사선사 B씨가 "엑스레이 촬영한 방사선사인데 차트에 적힌 번호 보고 연락드린다"며 "남자친구 있으시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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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아까 엑스레이 촬영했던 사람인데요. 남자친구 있어요?"

전남 순천의 한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가 진료를 받은 여성에게 사귀자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해당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병원을 찾아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한 A씨(20대·여)에게 남성 방사선사 B씨가 "엑스레이 촬영한 방사선사인데 차트에 적힌 번호 보고 연락드린다"며 "남자친구 있으시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바로 병원 측에 항의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불안하면 전화번호를 바꾸라"며 별일 아니라는 식의 성의 없는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전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관계자가 이런 일이 흔하고 귀엽게 봐달라는 듯이 말하는 태도가 불쾌했다"며 "B씨가 제 개인정보에 접근했으니 마음만 먹으면 집으로 찾아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병원 측은 관계자의 대응이 의도와 달리 미숙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를 직무 배제해 진료기록 접근 권한을 차단했고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인사 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쓰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의료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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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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