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높여라!

KBS 2021. 2. 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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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서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좀 더 신속한 검사 방법은 없을까요?

각국에서 시도하고 있는 검사 방법들, <지구촌 인>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자리에 앉은 학생들이 손에 면봉을 쥐고 콧속에 넣어 빙빙 돌립니다.

등교를 재개한 미국 보스턴의 한 초등학교 교실 풍경입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빠르고 효율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도록 했습니다.

검사는 매일 실시되고 있는데 장난꾸러기 아이들까지 잘 도와주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열차역에선 승객이 봉투에 있는 힘껏 바람을 불어넣도록 하고 있습니다.

호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법인데요.

2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양성이 나오면 기차에 탑승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감염자의 숨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비감염자의 것을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쿠와트 트리야나/호흡검사법 개발자 : "호흡검사법은 바이러스를 직접 감지하지 않지만, 호흡기에 있는 바이러스와 신체 조직 사이의 대사 반응의 결과를 감지합니다."]

네덜란드도 수도 암스테르담에 호흡 검사소를 설치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기준을 통과해 사용 승인을 받았는데요.

폐활량 검사 장치처럼 생긴 빨대에 바람을 몇 번 불면 검사가 끝납니다.

연구팀은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호흡을 비교해 둘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했는데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자의 호흡 단면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단면도와 검사자의 호흡 단면도만 비교하면 감염 여부를 1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마크 반 란스트/바이러스학자 : "호흡 검사는 코로나뿐 아니라 다른 전염병 진단에도 유망합니다. 수 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함 때문이죠."]

독일은 코로나19 탐지견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훈련받은 탐지견이 구멍 7곳의 냄새를 맡는데요.

한 곳에만 코로나19 감염자의 타액이 묻어 있습니다.

탐지견은 단번에 감염자의 타액을 찾아냈는데요.

지난 몇 달간 훈련을 받은 3살 벨지안 셰퍼드 견과 1살 코커스패니얼 견 모두 탐지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되면 신진대사의 변화가 생기고 타액에 다른 세포 물질이 섞이는데, 이 차이를 냄새로 구별해 내는 겁니다.

[홀거 폴크/수의사 : "연구 결과 냄새 탐지는 94% 확률을 나타냈습니다. 탐지견은 증상이 있든 없든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탐지견 실험이 진행 중인데요.

독일과는 달리 땀 냄새만으로 감염자를 구별해 내도록 훈련 중입니다.

원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감염 후 신진대사 변화로 달라진 땀 냄새를 찾아내는 건데요.

타액 탐지보다 활용도가 높아 마약 탐지견처럼 공항과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니스 말비/보르도대 병원 감염병 교수 : "이 방법은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확실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쉽게 받아들이고 반응도 좋아 많이 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있다지만 검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는 거리두기와 함께 확진자의 확산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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