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건기식 시장]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확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건기식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건강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령·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5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후 건기식을 더 많이 섭취한다고 답한 비율이 78.2%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 완화로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소분해 추천·판매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5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2019년 4조669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는 약 6.6% 성장한 4조9805억 원대다.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도 해마다 증가해 2017년 71.6%에서 2019년 78.2%까지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한국인 맞춤형 건기식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케어위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케어위드는 건강 설문 빅테이터 40만건 이상을 토대로 구독자 2만명의 '필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개인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추천하고 맞춤형 제품을 정기배송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여 년간 쌓아온 건강기능식 R&D 노하우를 케어위드 온라인 사업 전문성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건기식'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전자와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 등 케어위드 시스템과 접목해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는 게 목표다.
CJ제일제당은 개인 맞춤형 건기식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업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가 디티씨(DTC)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확인하고,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해 자신에게 맞는 건기식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이원의료재단, 이원다이에그노믹스(EDGC)와 건기식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민간기업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건강 상태, 영양소, 식습관, 피부·모발 등 개인 유전적 특성을 확인한 후 제작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꼭 필요한 성분만 섭취할 수 있고 영양과잉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서비스 '퍼팩' 론칭했다. 올가홀푸드 방이점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 중이다. 영양사가 개인 건강상태, 생활습관, 체성분 분석, 유전자 검사 등을 바탕으로 상담 후 적절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한다. 2~3개월 분량으로 포장된 루테인,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등을 통째로 여러 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사 조언에 따라 필요한 건기식을 하루에 1팩씩 1달 분량을 구매할 수 있다.
'개인맞춤영양' 앱과 함께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도 내놨다. 지난달에는 유전자 분석기업 테라젠바이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전체·장내미생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맞춤영양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할 계획이다.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출시, 개인맞춤영양 분석 알고리즘 고도화, 장 건강, 여성 갱년기 건강 등 특화 분야 연구 개발, 패키지 상품 개발, 양사 채널을 활용한 건기식 판매 등을 추진한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판교·무역센터·목동·압구정본점 식품관에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를 운영 중이다. 영양사 2~3명이 매장에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맞춤형 반찬을 추천한다.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선보인 건강반찬, 죽, 샐러드, 연화식 총 200종 중 80여 종을 선별해 판매한다.
특히 4개 매장은 지역 상권을 고려해 품목수, 물량 등을 지역 맞춤형으로 차별화했다. 주거 상권이 인접한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은 죽, 연화식, 자장소스 등을 다른 두 매장보다 20% 가량 늘렸다. 오피스 상권과 가까운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샐러드 품목 수를 압구정본점, 목동점보다 두 배 많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장 수를 10개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기식 시장 성장은지속될 전망"이라며 "현대·고령화로 소비자 개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풍조가 꾸준히 확대되고, 코로나19 장기화, 뷰티 트렌드 변화, 해외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국내업체들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분위기도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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