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부끄럽고 깊이 반성".. 경찰, '낙동강변 살인사건' 공식 사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최근 재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온 '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경찰청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재심 청구인과 피해자, 가족 등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재심 판결 선고문과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수사상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 사건을 인권보호 가치를 재인식하는 반면교사로 삼아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재심 청구인과 피해자, 가족 등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 진행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중심 수사원칙을 준수하지 못한 부분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 재심 청구인 등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경찰청은 “이번 재심 판결 선고문과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수사상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 사건을 인권보호 가치를 재인식하는 반면교사로 삼아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수사단계별 인권보호 장치를 더 촘촘히 마련해 수사 완견설을 높이고 공정한 책임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부산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곽병수)는 전날 최인철(60)씨와 장동익(63)씨가 제기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관련 재심청구 선고 재판에서 이들 강도살인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최씨는 공무원 사칭에 대해 일부 유죄 취지로 6개월 선고유예 판결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차를 타고 데이트하던 남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은 상해를 입은 사건이다. 사건 발생 1년10개월 뒤 최씨와 장씨는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간 복역한 끝에 2013년 모범수로 출소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 때부터 경찰로부터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9년 4월 대검 과거사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고문으로 범인이 조작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심 논의가 진행됐다.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변호사 시절 변호인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이 사건을 다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35년 변호사를 하면서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