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청각장애 이긴 학구열..만학도들의 빛나는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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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0세가 넘는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을 다하며 학업의 꿈을 이룬 만학도들이 빛나는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인천시 남구 남인천중·고등학교는 5일 오전 중학교 176명과 고교 190명 등 학생 366명의 비대면 졸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중학교를 졸업한 김옥희(67) 씨는 2017년 12월 백혈병 림프종 4기 진단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학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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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평균 60세가 넘는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을 다하며 학업의 꿈을 이룬 만학도들이 빛나는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인천시 남구 남인천중·고등학교는 5일 오전 중학교 176명과 고교 190명 등 학생 366명의 비대면 졸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생 중 최고령은 82세다. 중학교 졸업생의 평균 연령은 63세, 고교 졸업생의 평균 연령은 61세다.
중학교를 졸업한 김옥희(67) 씨는 2017년 12월 백혈병 림프종 4기 진단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학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학생이다.
그는 1년간의 투병 끝에 자가 세포 이식 수술과 치료가 모두 끝나자 2019년 꿈에 그리던 학교에 입학했다.
한창 학교에 다니던 2019년 11월과 지난해 11월 2차례 암이 재발했지만 항암 치료와 공부를 병행하며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김씨는 "수술하면서도 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 달라고 기도도 했다"며 "항암 치료를 받으며 공부를 하려니 몸은 힘들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달팽이관이 딱딱하게 굳는 병으로 청력을 잃은 박상희(68) 씨도 학업에 전념한 끝에 중학교 졸업의 꿈을 이뤘다.
박씨는 2017년 인공 와우 수술로 한쪽 청력을 되찾은 뒤 이듬해 가난으로 포기했던 중학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미약한 한쪽 청력에만 의존해 수업을 듣고 시화전과 문예 공모전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까지 하며 주변의 응원을 받았다.
46년차 부부로 학교에 동시 입학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도 함께 진학할 예정인 임정옥(72·남)씨와 김종례(68·여)씨 부부도 학생들의 본보기가 됐다.
이날 졸업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으로 치러졌으며 졸업장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전달한다.
1984년 학생 7명으로 출발한 남인천중·고교는 저소득층 자녀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이 중·고교 정규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는 학교다.
올해까지 40회에 걸쳐 졸업생 1만5천643천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성인이 6천427명(41.08%)을 차지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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