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인제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 10마리 추가 발견..누적 553마리로 증가
[경향신문]
강원 춘천·인제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 1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강원도는 지난 3일 춘천시 서면 당림리 야산에서 수색팀이 발견한 야생 멧돼지 폐사체 8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일과 3일 인제군 입제읍 덕적리와 덕산리 야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도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축방역당국은 ASF 바이러스 검출 지점에서 10㎞ 이내 방역대에 자리잡고 있는 4개 양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대 내 4개 양돈농가는 2695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와 당림리, 오월리 일대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0마리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위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로써 강원도 내 ASF 감염 멧돼지 발견 사례는 모두 553건으로 늘었다.
화천지역이 354건으로 가장 많고, 춘천 59건, 인제 50건, 양구 36건, 철원 35건, 영월 8건, 양양 7건, 고성 4건 등이다.
이 가운데 499건은 민간인통제선 밖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2019년 10월 이후 ASF의 주요 매개체로 지목된 접경지역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 파주~강원 고성 구간에 483.9㎞ 규모(동서 횡단 434.8㎞, 남북 종단 49.1㎞)의 광역울타리망을 조성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 내 양돈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권역간 돼지이동과 분뇨반출도 금지했다”며 “검출지점 일대에 대한 소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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