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 美 우주군 8명 복무 중"..항공 우주 사이버작전 관할

정충신 기자 2021. 2. 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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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임한 스콧 플레어스(공군 중장)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미 제7공군사령관이 주한미공군에 8명의 미 우주군사령부 소속 우주군 장병이 복무 중인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5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필립 허드슨 제7공군 주임원사와 함께 오산공군기지에서 미 공군협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 참석해 "한반도에서 우주군복을 입고 작전 중인 장병의 모습에 한국 공군도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군도 우주 전장 환경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함께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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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군 장병 복장. 출처=AP연합뉴스
미군 우주군사령부 마크

주한미군 미7공군사령관 “오산공군기지 제 607항공작전센터서 근무”

지난해 부임한 스콧 플레어스(공군 중장)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미 제7공군사령관이 주한미공군에 8명의 미 우주군사령부 소속 우주군 장병이 복무 중인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5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필립 허드슨 제7공군 주임원사와 함께 오산공군기지에서 미 공군협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 참석해 “한반도에서 우주군복을 입고 작전 중인 장병의 모습에 한국 공군도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군도 우주 전장 환경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함께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군 소식통은 2019년 우주군을 창설한 미국이 지난해 첫 공격용 무기의 실전 배치를 완료했으며, 북한 중국 등의 위성 통신 교란을 목적으로 한 이 무기체계를 통해 앞으로 미사일방어체계(MD) 등과 연계된 다양한 무기 배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우주군의 공식 호칭은 ‘가디언즈(Guardians)’로, 주로 공군으로부터 병력 충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 1일 군산공군기지는 자대 공군 장병의 첫 우주군 전속 행사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공군 우주군 장병은 항공, 우주, 사이버 작전을 관할하는 오산공군기지 내 제607항공작전센터(607th Air Operations Center)에서 근무 중이다.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607항공작전센터 소속 미 공군과 우주군, 한국군 장병들이 북한과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대비 태세를 24시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에서 우주 전장 활용은 타격 정확도 개선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기 선택’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대표적 사례로 최근 한반도 내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 전술표적화·대화력 타격 순환체계(Automated Tactical Targeting & Counter-Fire Kill Chain System·ATACS)를 꼽았다. 이 체계는 미 공군의 자체 전술통제망인 링크 16을 활용해 전투기 조종석에서 실시간 표적정보 수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어스 사령관은 “사람 간의 송수신 과정에서 기존에 걸렸던 5분 안팎 시간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실시간 대처 가능하게 해 인지 즉시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한반도의 전장 교리는 태평양의 다른 미 공군과는 다르며, 제7공군은 한반도 내 공군기지에서의 전개를 기본으로 하지만 이 같은 교리와 유사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7공군의 ‘기민한 전투전개(ACE·Agile Combat Employment)’는 여러 공군기지에서 목표 전구(戰區)에 전력을 기민하게 분산 배치하는 교리를 일컫는다. 군산의 미 제8전투비행단과 한국 공군, 육군 전력이 함께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도록 설계됐다.

이날 대담을 진행한 브루스 라이트 전 주일미군사령관 겸 제5공군사령관이 한국과 일본 사이에 공조가 잘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하자,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은 사거리가 일본에까지 미친다며, 한반도 유사시 일본도 ‘오늘 밤에 당장 싸우는(Fight Tonight)’ 전력에 당연히 포함되며 일본에 배치된 제5공군과 매우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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