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하루 확진자 370명 사흘 만에 300명대로

지난달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가 검사 대기자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0명이 발생했다.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하루 확진자 규모는 이달 들어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되고 헌팅포차 집단감염 등 방역수칙을 어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조금씩 규모가 줄어들던 확진자 감소세가 다시 둔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5일 0시까지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70명 늘어난 8만 131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305명, 2일 336명을 기록한 후 3일 467명, 4일 451명으로 400명대로 늘었다가 이날 다시 300명대로 줄어들었다.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351명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2명, 경기 110명, 인천 25명으로 수도권에서 환자 257명이 나왔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산 33명, 대구 14명, 광주 14명, 강원 5명, 충북 3명, 충남 11명, 경북 6명, 경남 6명, 제주 2명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병원, 헌팅포차 등 다양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격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69명으로 늘었다. 관악구 병원에서는 17명이 집단감염됐다. 광진구 헌팅포차에서는 접촉자 추적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중구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난 76명을, 동대문구 고시텔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난 15명을 기록했다. 인천 중구 관세업무 관련 회사에서는 18명이 집단감염됐고, 연수구 무역회사에서는 15명이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역에서도 기존 집단감염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충남 당진 유통업체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난 39명을, 충북 음성 축산물업체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난 15명을 기록했다. 충남 서천 교회 관련 확진자는 10명 늘어난 42명이 됐다. 대구에서는 북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난 24명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2명이 늘어나 누적 감염 규모가 92명으로 늘었다. 서구 항운노조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어난 47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환자는 19명 발생했다. 검역과정에서 7명 발생했고 12명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8명, 외국인 11명이다. 유입 국가별로는 인도 1명, 인도네시아 1명, 러시아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일본 1명, 카자흐스탄 2명, 파키스탄 1명, 폴란드 2명, 벨기에 1명, 미국 3명, 멕시코 1명, 캐나다 1명, 나이지리아 2명, 이집트 1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1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459명이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200명으로 전날보다 11명 줄었다. 격리 중인 환자 수는 8555명으로 전날보다 54명 줄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