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50대, 흉기 휘둘러 이웃 1명 살해
조홍복 기자 2021. 2. 5. 10:40
술에 취한 상태로 흉기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흉기로 이웃 노인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살인)로 A(58)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3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모 아파트 5층에서 이웃 B(82)씨와 C(여·82)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C씨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이날 소주를 마시고 “잘 가라”고 인사하며 일행과 헤어지고 귀가했다. 경찰이 방범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만취해 갈지자걸음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 알코올 의존 치료를 받는 A씨는 우울증 약도 복용 중이었다고 한다.
A씨가 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렀는지는 경찰이 조사 중이다. A씨는 평소 B씨와 무슨 이유인지 자주 다퉜다고 한다. 범행 당일에도 술을 마시고 다툼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 피해자 C씨는 “문을 두드리기에 나갔더니 A씨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후 비틀거리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범행 5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38분쯤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전에는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며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적은 없었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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