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전 비서 "복직·합의금? 저는 노동자의 권리를 말하고 있다"

ⓒYTN 뉴스 화면 캡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비서 부당 면직 논란과 관련, 당 징계기구인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류 의원의 전 비서 A 씨는 "류호정 의원실의 입장문으로 인하여 저는 공론의 장으로 끌려 나왔다"고 했다.

A 씨는 전날(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직접 입장을 전했다.

A 씨는 "제가 생각하는 정의당은 진보적 노동의 가치와 인권을 중시하는 정당"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류호정은 노동의 가치와 피해자 중심주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노동과 인권, 진보와 민주적 가치, 그리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 사건의 초점이 오독되고 오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까지 당원의 입장으로 당과 의원실을 보호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론화를 피했다"며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후에는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사건을 겪으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쳤다. 많은 이들이 동의했고 정의당은 칭찬을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노동성을 침잠 당한 이 사건에 피해자 중심주의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는 가해자 또한 보호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류 의원은 지금까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국회의원이 되셨나. 아니면 피해자를 지지하고 그 편에 서 있었기에 국회의원이 되셨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복직을 원하지 않았고, 합의금 따위도 원하지 않았다. 제게 그런 싸구려 가치는 필요 없다"며 "또한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해고노동자의 프레임 따위가 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 지금 저는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A 씨 면직이 법적으로 부당해고가 아님을 설명했다. 이어 류 의원은 A 씨에 대해 "주행 중 SNS에 글을 쓰고 채팅을 한다", "너무 자주 졸아 직접 깨워야 할 만큼 안전의 위협을 느꼈다", "업무용 차량으로 3개월간 위반한 12건의 범칙금 고지서를 보니 8번은 제가 타고 있지 않았고 개인적 용무인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A 씨에게 면직 의사를 전달한 시기는 최근이 아닌 지난해 9월이었으며 1개월, 2개월 뒤까지 재차 전달한 후 12월 22일 최종 면직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류 의원은 A 씨와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당원 B 씨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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