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국민의힘 양강 후보 약해..안철수가 경쟁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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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강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약하다"고 박한 평가를 한 반면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경쟁력 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 임기 말에 치러지는 선거에 명분도 전혀 없고 해서 (여권에선) 굉장히 어려운 선거일 거다 생각했는데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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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 임기 말에 치러지는 선거에 명분도 전혀 없고 해서 (여권에선) 굉장히 어려운 선거일 거다 생각했는데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유 전 사무총장은 오세훈 후보에 대해 “오 후보는 좀 염치가 있으면 이번에 다시 시장 나오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며 “자기가 시장하다가 내팽개쳐서 해 놓은 사람이 뭔 낯으로 또 시장을 하겠다고 나오는 거냐”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에 대해선 황교안 전 대표와 함께 “총선을 망친 데 투톱이었다”며 “선진화법을 앞장서서 다 망가뜨린 그 이미지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에 대해 “재작년인가 지방선거 때 완전히 저쪽이 망할 때 서울에서 혼자 된 것은 상당히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치켜세웠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금 야권 후보가 될 확률이 좀 높다고 보이는데 그때 입당 문제하고 그게 과연 다 돼 있다고는 하는데 단일화가 그렇게 아름답게 될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야권에서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안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가 지난 2012년 대선 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던 점을 거론하며 “안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여권내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586세대들이 아마 이번 선거가 끝나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전 총장은 “사실 그 586세대들을 보자면 선배들의 참모만 하다가 처음으로 원내대표를 한 게 이번에 20대 들어와서 우상호 의원이 처음 원내대표를 했고 이제 그다음에 이인영(현 통일부 장관)도 하고 했다”며 “그 전까지는 원내대표도 한 번 못 해 보고 맨날 정책위의장이니 대표의 참모 등을 이렇게 했는데 그 친구들 나이가 지금 노무현 대통령 됐을 때 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뒤에서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 보지도 못하고 선배들, 어떻게 보면 좀 딱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이낙연·이재명 등) 양강 구도일 때는 좀 틈이 없었는데 어쨌든 지금 거의 ‘1강’(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슷하게 간다고 그러면 아마 몇 사람들이 좀 준비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몇 사람이나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는 “몇 사람이 하다가 이제 뭐 이렇게 조금 하다 말 사람도 있을 것인데 현재로써는 몇 사람 정도다”라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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